구글, 버거킹 등 대형브랜드에 드로가5 등 대행사도
  • 지난 4월 1일은 만우절이었다. 어느 틈에 만우절은 개인적인 장난이나 거짓말로 만족할 수 없는 국제적인 축제가 됐다. 


    소셜미디어가 보급되면서 만우절 장난은 더욱 쉬워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G마켓은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벌인 11번가 계정과 “연애중’임을 선포했다. 팔도라면은 팔도비빔밥을 출시했다는 SNS 메시지를 내보내기도. 


    해외에서는 이런 만우절 장난의 규모가 더욱 커진다. 구글이 올해 메일 보내기 버튼 자리에 ‘마이크 떨어뜨리기(mic drop)’라는 버튼을 만들어 전세계 이용자들의 원성과 항의를 들었지만, 이 정도는 약과다. 구글에는 아예 장난(prank)을 기획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고. 


자사의 무인자동차(Self-Driving Car)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패러디한 구글 네덜란드의 ‘무인자전거(Self-Driving Bike)’ 


이 같이 해외에서는 만우절 하루를 위해 상당한 예산을 들어 광고대행사나 프로덕션과 함께 정말로 감쪽같은 광고나 케이스필름을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간과 돈과 인력을 들여 이런 장난을 기획하는 이유는 소비자들과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한편 기업의 창의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만우절을 빛낸 해외 브랜드들의 장난 몇 가지를 선정해 소개한다. 


프랑스 버거킹은 자사 제품인 와퍼 햄버거가 너무 커서 프렌치프라이를 다 먹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한 쪽 짜리 프렌치프라이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 구글의 ‘실제 현실(Actual Reality)’ 역시 재작년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자사의 카드보드 가상현실 기기를 패러디한 것이다. 


  • 구글 영국도 가디언 지와 함께 우주비행사를 위한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 BMW는 자사의 자동차 제어기술을 이용해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가 절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게 해주는 신개념 유아용 신발을 개발했다. 


  • 렉서스는 승차감과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전자와 좌석의 밀착성을 높여주는 신기술을 발표했다.


  • 미국의 유명 광고대행사인 드로가5(Droga5)에서는 자체적으로 럭셔리 화장지를 개발했다. 장인이 일일이 절취선까지 손으로 구멍을 낸 최고급 화장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