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 "가격경쟁력 앞세워 수입·국산 수요층 동시 공략"
  •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왼쪽)와 마사히데 아마다 닛산 알티마 상품개발총괄이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신형 알티마를 공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왼쪽)와 마사히데 아마다 닛산 알티마 상품개발총괄이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신형 알티마를 공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한국닛산이 신형 알티마를 출시했다. 동급 최고수준의 연비와 가격경쟁력으로 토요타 캠리·혼다 어코드·폭스바겐 파사트 등을 누르고 수입 중형차 판매 1위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19일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형 알티마 판매목표로 연간 3600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닛산이 국내에 판매한 알티마 판매량보다 45% 늘어난 수치다.

     

    키쿠치 대표는 신형 알티마를 앞세워 올해 한국닛산의 총 판매량을 전년 대비 25%  높일 계획이다.

     

    그는 "신형 알티마가 실용적이면서 스포츠와 패션, 여행 등을 즐기는 30대의 니즈를 충족할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D세그먼트에서 한국 수입차 고객은 물론 국산차 고객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성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이날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올 뉴 알티마는 이전 세대보다 디자인, 성능 등을 대폭 개선한 모델이다.

     

    디자인면에서는 전면부의 V-모션 그릴과 날렵해진 LED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가 크게 달라졌다. 그릴 형상에 맞춰 재설계된 안개등 일체형 프론트 범퍼와 볼륨감 있는 후드 디자인도 특징이다.

     

    후면 디자인도 변화됐다. 리어램프는 더 낮고 길어졌다. 형태는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부메랑 타입을 적용 통일감을 강조했다. 드렁크 리드와 리어범퍼도 과감해졌다.

     

    실내 디자인은 맥시마에 적용됐던 '글라이딩 윙'을 바탕으로 직관적으로 변형됐다. 실내 좌석은 럼버 서포트 기능이 포함됐고 운전석 8방향, 조수석 4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앞좌석에 미항공우주국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가 적용됐다. 골반부터 가슴까지 신체의 중심을 단단히 지지하도록 설계됐다.

     

    정숙성 강화를 위해 방음처리 윈드실드 글라스를 적용했고 흡차음재 사용 범위도 확대했다. 새로운 엔진 마운트 댐퍼도 적용돼 주행 중 소음을 최소화했다.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엔진은 2.5 SL 스마트와 SL, SL 테크에 2.5리터 4기통 QR25DE가, 3.5 SL 테크에 3.5리터 V6 VQ35DE가 장착된다.

     

    QR25DE 엔진은 흡기, 배기 캠 축 모두 가변 밸브 타이밍이 적용됐다. 압축비를 기존 10.0에서 10.3으로 증가시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m을 자랑한다. 연비는 국내 출시된 2000cc 이상 가솔린 모델 중 최고 수준인 복합연비 13.3㎞/L다.

     

    V6 VQ35DE 엔진은 내부 마찰을 줄이고 공기 흡입구 저항을 최적화한 점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4.6㎏·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패들 시프트를 장착해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연비는 10.5㎞/L다.

     

    올 뉴 알티마에는 공통적으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가 적용됐다. 고정된 기어비가 없어 가속 상황 시 가장 적합한 변속을 제공한다. 또 전자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EHPS)가 탑재됐다.

     

    마사히데 아마다 닛산 알티마 상품개발총괄은 "신형 알티마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연간 60만대 이상 판매할 목표로 개발된 글로벌 전략 모델"이라며 "내·외장 디자인은 물론 엔진 성능과 연비, 안전, 핸들링, 정숙성 등 모든 면에서 이전 세대보다 강화된 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꼭 체험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