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저항계수, 스포츠카 GT-R 수준으로 날렵함 갖춰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 장착, 코너주행 '탁월'
  • 닛산 올 뉴 알티마.ⓒ한국닛산
    ▲ 닛산 올 뉴 알티마.ⓒ한국닛산

    닛산의 베스트셀링 세단 알티마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국닛산은 지난 19일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올 뉴 알티마를 출시했다. 5.5세대이지만 대대적인 디자인과 성능개선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가격이 눈에 띈다. 개별소비세인하를 고려하면 최저 2990만원부터 시작돼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닛산 브랜드의 입지를 뒤바꿀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닛산은 신형 알티마 시승간담회를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에서 개최했다. 기자는 경기도 양평 더그림카페부터 홍천 소노펠리체까지 약 64㎞ 구간에서 올 뉴 알티마 2.5SL 테크를 시승했다.


    이날 시승코스는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유명산 고갯길 등이 적절히 섞여 있어 신형 알티마의 주행성능을 테스트하기 적합했다.


    올 뉴 알티마의 첫 인상은 역동적이다. 닛산 특유의 V-모션 그릴을 중심으로 부메랑 모양의 LED 시그니처 램프는 공격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다소 수수했던 이전세대와 전혀 다른 디자인이다.


    한국닛산은 전면디자인의 변화가 단순한 멋이 아닌 공기저항계수를 대폭 낮춰 주행성능을 크게 높이는 기능도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형 알티마의 공기저항계수는 닛산의 스포츠카 GT-R 수준인 0.26Cd다.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차량 하부에 장착된 에어로커버, 고속 주행시 자동으로 그릴을 닫아 공기 저항을 감소하는 액티브 그릴 셔터가 장착된 덕분이다.

  • 닛산 올 뉴 알티마.ⓒ뉴데일리경제
    ▲ 닛산 올 뉴 알티마.ⓒ뉴데일리경제


    실내는 글라이딩 윙 콘셉트에 맞춰 좌우 대칭의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직관적으로 꾸며졌다.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보고 조작할 수 있었고, 그 주변으로 버튼을 배치해 주행 중 조작에도 불편함이 없다.


    무엇보다 계기판의 시인성이 뛰어나다. 속도계와 타코미터 사이에 3D 어드밴스드 드라이브 어시스트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는데 주행 중 차량 정보를 확인하는 데 용이하다.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m을 자랑하는 2488cc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유명산 언덕길을 오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유명산 고갯길 초입에서 변속기를 스포츠모드로 놓고 가속패달을 힘껏 밟자 올 뉴 알티마는 평지를 질주하듯 언덕길을 내달렸다. 곧이어 이어진 연속 커브에서는 빠른 속도로 코너에 진입했음에도 밀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회전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닛산 차종 가운데 처음 적용된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다. 이 시스템은 코너링에서 안쪽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 차체 앞머리를 굽잇길 안쪽으로 밀어 넣어주는 기능이 있다.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 시스템의 도움을 받으면서 빠르게 유명산을 오른 직후 이어진 내리막에서는 알티마의 제동력과 전자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EHPS)의 강점을 체험할 수 있었다.


    EHPS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의 부드러움과 유압식 스티어링 특유의 묵직함이 적절히 배합돼 있었다. 그 결과 알티마는 계속되는 내리막 코너에서 민첩한 스티어링 반응성을 제공했다.

  • 닛산 올 뉴 알티마.ⓒ뉴데일리경제
    ▲ 닛산 올 뉴 알티마.ⓒ뉴데일리경제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는 신형 알티마를 개발하는 데 있어 역동성을 중시했다는 설명이 이해가 갔다.


    고속도로 진입과 동시에 풀가속을 하자, 알티마는 패밀리카답지 않게 빠른 속도로 시속 100㎞를 돌파했다. 신형 알티마는 시속 40㎞에서 100㎞까지 6.6초대 가속력을 갖추고 있다. 이전 알티마보다 0.4초 빨라졌다.


    고속 주행 능력과 핸들링, 제동 등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정숙성도 훌륭했다. 가솔린 모델인 만큼 차량 내부로 엔진음 등 외부 소음 유입이 거의 없었고 무엇보다 시속 100㎞를 훌쩍 넘긴 고속 주행 중에도 풍절음 등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목적지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인텔리전트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사용했다. 원하는 속도(최고 144㎞/h까지)로 주행 목표 속도와 앞차와 차간거리 등을 간단히 설정하자 알티마는 스스로 주행을 시작했다.


    무단변속기(CVT) 차량인 만큼 부드러운 가속과 제동이 이뤄져 스티어링 조정만으로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신형 알티마의 판매가격은 2.5 SL 스마트 2990만원, 2.5 SL 3290만원, 2.5 SL 테크 3480만원, 3.5 SL 테크 3880만원이다. 2.5 SL 스마트와 상위 트림인 2.5 SL과 옵션 차이가 내비게이션과 선루프 뿐이란 점을 고려하면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 닛산 올 뉴 알티마.ⓒ뉴데일리경제
    ▲ 닛산 올 뉴 알티마.ⓒ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