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K5, SM6, 말리부 2분기 이후 격전SM6 3월 첫 출전에 1위, 현대·기아차 연식변경 대응
  • ▲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2017년형 쏘나타, 기아차 K5, 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르노삼성 SM6.ⓒ각 사
    ▲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2017년형 쏘나타, 기아차 K5, 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르노삼성 SM6.ⓒ각 사

     

    국산 중형차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한국지엠이 이달 신형 말리부를 공개하며 업계 1위를 자신했고, 르노삼성 SM6는 지난달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최강자인 현대차 쏘나타를 제쳤다. 

     

    이에 부동의 1·2위인 현대차, 기아차는 연식변경으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1위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일본 수입차인 닛산마저 업계의 예상을 깨고 2000만원대에 주력 모델인 알티마를 출시, 경쟁구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한국지엠 신형 말리부(올 뉴 말리부), 르노삼성 SM6가 올 2분기 이후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7년형 쏘나타로 중형차 판매 강자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2017년형 쏘나타는 2.0 CVVL 모델, 1.7 디젤 모델에 여성과 아이의 안전을 고려한 편의 사양 트림인 '케어 플러스'(CARE+) 트림이 추가됐다.


    최첨단 충돌 예방 시스템인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전방 주차 보조시스템(PAS), 열선 스티어링 휠, 자외선 차단 앞유리 등이 적용됐다. 또 뒷좌석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의 편의를 고려해 뒷좌석 열선시트와 뒷좌석 암레스트, 앞좌석 시트백 포켓, 뒷좌석 매뉴얼 사이드 커튼, 전동식 뒷면 유리커튼을 도입했다.


    여기에 역동적 주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1.6터보 모델 '스포츠 패키지'도 신설했다. 듀얼 싱글팁 머플러, 18인치 미쉐린 타이어&스포츠 알로이 휠, 서스펜션 튜닝, LED리어콤비램프 또는 HID헤드램프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특성과 선호를 반영해 신규 트림을 신설하고 합리적 사양으로 구성한 만큼 중형 세단 고객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 기아차 K5ⓒ기아자동차
    ▲ 기아차 K5ⓒ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K5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아직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지 않은 만큼 2분기 이후 신규 트림 추가 또는 가격 조정 수준의 변화로 경쟁차종의 추격에 대응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출시 첫 달 중형차 판매 1위에 올라선 SM6에 '올인'하고 있다.


    SM6는 배기량 1600~200cc로 구성됐으며 전장 4850㎜, 전폭 1870㎜, 전고 1460㎜, 축거 2810㎜다. 동급인 쏘나타, K5보다 전폭과 축거가 넓다. 또 자동주차시스템, 충돌감지, 차선이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풀 LED 헤드램프, 전자제어식 액티브 댐핌 컨트롤 등 중대형급에서 볼 수 있던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로 경쟁 차종을 모두 추월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대인 4925mm의 차체 길이(전장)를 자랑한다. 기존 세대보다 60mm 늘어난 수치다. GM의 신형 터보 엔진인 4기통 1.5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5.5㎏·m을 자랑한다.

    기존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는 다운사이징 엔진이라 평가할 수 있다.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동급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 GM 캐딜락 브랜드의 퍼포먼스 세단 CTS에 적용된 엔진이다. 복합연비는 13.0㎞/L다.


    여기에 신형 말리부는 중형차임에도 대규모 첨단·안전사양이 적용돼 반(半)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췄다.

    또 동급 최초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ane Keep Assist), 저속·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제동 시스템,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이 채용됐다


    한국지엠 측은 "기존 말리부보다 100만원 이상 가격을 낮췄다"며 "뛰어난 성능, 디자인, 가격까지 갖춘만큼 중형 세단 시장의 돌풍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 쉐보레 올 뉴 말리부.ⓒ한국지엠
    ▲ 쉐보레 올 뉴 말리부.ⓒ한국지엠


    쏘나타, K5, 말리부, SM6의 가격도 관심 대상이다. △2017년형 쏘나타는 2214만~3132만원 △K5는 2204만~3068만원 △신형 말리부는 2310만~3180만원 △SM6는 2325만~3250만원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경쟁차급에 없던 고급 사양과 성능을 추가하면서 가격은 기존 수준을 유지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국산차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중형차 시장에 닛산 알티마도 일부 고객 흡수를 기대하고 있다.


    닛산은 수입 중형 세단 최초로 올 뉴 알티마의 가격을 최저 2990만원부터 하며 공격저인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형 알티마는 디자인, 성능, 편의사양 등을 완전변경에 가깝게 변화시켰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티마의 파워트레인은 2.5 SL 스마트, SL, SL 테크에는 최고출력 180마력의 2.5리터 QR25DE 엔진이 장착됐다. 3.5 SL 테크는 273마력의 3.5리터 V6 VQ35DE 엔진이 들어갔다. 변속기는 D-Step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가 결합됐다. 연비는 복합연비 13.3㎞/L(2.5 기준)다.


    첨단 사양으로는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 전방 비상 브레이크(FEB),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BSW),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등이 적용됐다.


    신형 알티마 가격은 2990만~3880만원이다.

  • ▲ SM6.ⓒ르노삼성자동차
    ▲ SM6.ⓒ르노삼성자동차


    한편 국산 중형차 시장은 2015년 108만7476대로 전년보다 15만2097대(12.27%) 감소했다. 2013년 128만3956대에 비하면 19만6480대(15.3%) 줄어든 수치로 2012년(129만5161대)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1분기 국산 중형차는 26만8031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28만187대)보다 1만2156대(4.3%) 줄었다. 그나마 3월 르노삼성의 SM6 판매가 시작되면서 전체 판매를 견인해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


    1분기 현대차 쏘나타(구형 포함)는 1만9176대 판매됐고, 기아차 K5는 1만1728대 팔렸다. 한국지엠의 구형 말리부는 1930대, 르노삼성의 SM5 2700대, SM6는 7088대 판매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준중형차와 준대형차 인기에 치이면서 중형차 판매가 줄어든 결과"라며 "다만 SM6, 말리부 등 신차 출시 효과로 2분기 이후 중형 세단 판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 닛산 올 뉴 알티마.ⓒ뉴데일리경제
    ▲ 닛산 올 뉴 알티마.ⓒ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