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성공시킨 스타 11명... 오바마에서 디캐프리오까지



환경재단(이사장 이세중, 대표 최열)은 파리협정을 탄생시킨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집중적으로 다룬 잡지 형태의 단행본 ‘2030 에코리포트 파리기후변화회의 특별판’을 15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파리협정은 일부 선진국에게만 적용됐던 교토의정서와 달리 세계 모든 나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기후체제인 만큼 그 의미가 매우 크다. 

1992년 기후변화협약 체결 후 23년의 난항 끝에 일구어낸 ‘세계사의 가장 위대한 외교적 승리’로 불리며 ‘지구를 위한 신 마그나카르타’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에서 국제사회가 지켜야 할 제반 규범을 담고 있는 파리협정은 향후 세계 에너지 산업에서 경제 전반, 인류 문화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판에는 국내외 전문가가 선정한 ‘파리협정을 타결시킨 11명의 스타플레이어’를 머리기사로 실었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한 교토체제와 달리 이번 파리협정의 성공에는 미국과 중국(G2)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원의 지휘자’ 노릇을 한 셈이다. 

회의장을 지키며 마지막까지 협상그룹 간의 이견을 조율한 로랑 파비위스 COP21 의장과 세계 각국과 기후변화 현장을 돌며 협상 타결을 독려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축구의 최일선 공격수에 비유할 만하다. ‘기후변화 교황’으로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할리우드의 환경운동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특별판은 ‘파리협정’. ‘그린빅뱅’, ‘거버넌스’, ‘파리 이후’, ‘COP21’ 등 5개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파리협정’에서는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이 파리협정의 의미와 한국의 과제를 제시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그린빅뱅’에서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터뷰를 통해 국내 에너지 신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기후변화 관련 정책과 산업, 적응에 대한 전문가의 다각적인 분석과 함께 정래권 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 수석자문관,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이다 데쓰나리 일본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장 등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이번 ‘2030 에코리포트’(도요새 출판)는 환경재단이 발행하게 될 환경 미디어의 새 브랜드. 2030은 유엔과 세계 각국, 기관 등이 가장 많이 설정한 목표 연도를 의미한다. ‘2030’은 우리가 바라는 세상과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상징한다. 

또한 20·30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함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에코’는 생태(Ecology)와 경제(Economy)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생태와 경제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파리협정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논의나 자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특별판은 파리협정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국내 첫 저작으로서 신기후체제를 위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