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란 에너지부-가스공사-ARSH' 등과 IoT 협약KT, 이란 통신사 'TCI/TEM'와 ICT 공동 개발 합의도
  • ▲ (사진 왼쪽부터)장동현 SKT 사장, 팔라하티안(Falahatian) 이란 에너지부 차관ⓒSKT
    ▲ (사진 왼쪽부터)장동현 SKT 사장, 팔라하티안(Falahatian) 이란 에너지부 차관ⓒSKT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 맞춰 경제 제재 빗장이 풀린 현지 시장의 문을 열기 위해 국내 이통사들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수장들이 직접 이란으로 넘어가 IoT 등 현지 ICT 인프라 현대화 사업을 잇따라 따내며, 동반성장 모델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IoT(사물인터넷)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 부(Ministry of Energy),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National Iranian Gas Company)와 각각 MOU(양해각서)를,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 별도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부는 이란 정부의 에너지 관련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부처다. 이란 석유성 산하의 NIGC(이란의 국영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기반시설 확충, 가스 운송 및 수출입 등을 운영하고 있다. ARSH 홀딩스는 가스 에너지, 광산, 조선, 건설, IT 등 3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한 이란 기업이다.

    SK텔레콤은 우선적으로 이란 테헤란 지역 등의 5000 가구를 대상으로 LoRa(IoT 표준 기술) 기반의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범사업을 위해 SK텔레콤은 이란 국영 가스공사와 함께 LoRa 기반의 IoT망을 테헤란 지역에 구축하고, 5000 세대에 원격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oRa 네트워크 장비, LoRa 전용 모듈이 탑재된 가스 검침기 및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현지 IoT망 운영은 이란 민영 기업인 ARSH 홀딩스가 맡는다.

    3자는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LoRa망 전국 확대 구축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사업 전력·가스·상수도 인프라로 확장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등 IoT 사업 전반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란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과 사업협력을 통해 테헤란 핵심 지역 15개 대형 빌딩을 대상으로 원격 전력 제어 솔루션을 적용한 시범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란에서의 IoT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에 관심이 높은 타 중동국가 및 여타 신흥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 측은 "이번 이란 LoRa 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 및 솔루션 등을 제조하는 국내 다수의 중소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란 에너지부와 이란 국영 가스공사, 그리고 ARSH 홀딩스와의 협력을 통해 LoRa 기반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IoT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이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사진 왼쪽부터)바랏 간바리 TCI 의장, 황창규 KT 회장ⓒKT
    ▲ (사진 왼쪽부터)바랏 간바리 TCI 의장, 황창규 KT 회장ⓒKT


    KT는 역시 이란 최대 통신사업자 TCI(Telecommunication Company of Iran)/ TEM(TCI 최대주주)사와 이란내 'ICT 인프라 현대화 사업'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KT와 TCI/TEM의 양해각서에는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뿐만 아니라 IDC, 스마트시티, IoT, 5G 등 ICT 산업 전 분야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양사는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워킹 그룹을 구성할 예정이다.

    TCI는 이란 최대 유선사업자로 가입자가 약 3000만명 달하며, 또한 약 6000만명의 무선 가입자를 보유한 이란 1위 이동통신사업자 MCI를 자회사로 둔 명실상부한 이란 최대 통신사업자다.

    KT는 국내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2011년부터 이란에서 통신관련 사업을 진행중이며, TCI의 통신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해 IP 네트워크 및 관제센터 설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향후 KT는 이란의 IP 네트워크 구축사업에도 직접 참여,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 및 품질개선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할 이란 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요에 대비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우수한 네트워크 기술력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TCI의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전략 컨설팅, 설계, 구축 및 운영지원까지 이어지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다른 중동 나라에도 적용 가능한 글로벌 사업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경제제재 해제 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세계경제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란에서 현지 최대 통신사업자인 TEM/TCI와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의 IT 경쟁력을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KT는 앞선 ICT 경쟁력을 통해 통신 기술 수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U+는 LG그룹 차원에서 이란을 방문해 권영수 부회장은 현지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