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 안정적 공급에 합성고무 수익 확보 제한적…"2분기도 합성수지가 효자"
  • ▲ 금호석유화학의 여수 합성고무 생산 공장.ⓒ금호석유화학
    ▲ 금호석유화학의 여수 합성고무 생산 공장.ⓒ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합성수지 매출액 상승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7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올 1분기 8715억원 매출액과 4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합성수지부문만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세를 보였고,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등은 줄어들었다.

    합성수지부문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9.7% 증가했다. 합성고무부문은 2.6%,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올라 1분기 내내 대체재인 천연고무 보다 불리한 상황에 있었다. 천연고무는 안정적인 공급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다. 

    2분기 역시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천연고무의 안정적 공급이 예상되고 있어 합성고무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합성수지의 경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60%를 훌쩍 넘을 정도로 높은 금호석화의 합성고무와 합성수지가 최근 위기에 빠진 중국 비중을 서서히 줄이고 있다.

    합성고무의 경우 동남아 지역에 전체 수출 물량의 38%를 수출하면서 중국(22%) 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합성수지도 유럽, 아프리카, 북미 등과 중국 외 기타 아시아 지역에 전체 수출 물량의 61%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39%)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