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테슬라 모터스 공동창업자 등 5천여명 참가기후변화-저성장-북한 핵-테러리즘 등 전 세계적 현안 해법 고민
  • ▲ 지난해 열린 제10회 제주포럼.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 지난해 열린 제10회 제주포럼.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전 세계 외교관들과 분야별 전문가,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기업인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기후변화와 저성장, 북한 핵 위협과 테러리즘 등 전 지구적 현안의 해법을 고민하는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제주 포럼)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제주포럼의 이번 대주제는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 
제주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고 갈등을 치유하는 세계적인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이미지를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언론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포럼을, 제주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어, 그가 제주의 미래와 관련해 어떤 청사진을 밝힐지도 관심을 끈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27일 미국의 테슬라 모터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J.B. 스트라우벨과 특별대담에 나선다. 40분간 이어질 이날 대담의 주제는 ‘제주의 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미래전략’. 스트라우벨 CTO는 원 지사와의 대담에 앞서 ‘전기차가 몰고 올 생활 혁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11회 제주포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각국 전직 국가정상, 주한 외교사절, 국제기구 대표, 다국적 기업인, 국내외 언론인 등 60여개 국가에서 5천여명이 참석한다.

이 기간 동안 제주도에서는 △외교·안보 31개 △경제·경영 15개 △환경 및 기후변화 6개 △여성·교육·문화 분야 8개 △글로벌 제주 5개 등 모두 5개 분야 69개의 세션이 열린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참여하는 ‘세계지도자 세션’ 등 전체회의도 4개가 열릴 예정이다. 국내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반기문 총장은 제주포럼 둘째 날인 26일 오전 10시20분부터 80분간 열리는 개회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다. 반기문 총장의 제주포럼 참석인 2009년 제5회 포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주요국 전직 국가원수들도 제주를 찾는다. 무라야마 도이치 전 일본 총리, 마하티르 전 말레이 총리, 고촉통 전 싱가폴 총리, 짐 졸저 전 뉴질랜드 총리,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 한국에서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제주를 찾는다.

주한 외교사절 가운데는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 롤프 마파엘 독일대사, 에릭 월시 캐나다 대사, 카를로스 소레타 필리핀 대사, 존 프라스티오 인도네시아 대사, 토마스 리만 덴마크 대사 등 20명이 넘는 대사들이 제주 땅을 밟는다.

이들 대사들은 26일 열리는 ‘외교관 라운드테이블’(Ambassadors Roundtable)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세션의 좌장은 주철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맡는다. 리퍼트 미국 대사는 포럼 첫날 외교부가 주관하는 ‘저탄소 기후 탄력적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과 국제협력’ 세션에 초청 연사로도 참석한다.

경제분야에서는 스트라우벨 테슬라 CTO와 함께 조 케저 지멘스 회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조 케저 회장은 27일 통일한국, 기업에서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특별대담을 한다. 조 케저 회장은 독일 기업이 동서독의 경제통합에 기여한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한반도 통일에 앞서 한국 기업인들의 역할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