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홍보 전력투구지하철7호선 인접, 교통 등 입지 탁월
  • ▲ 광명뉴타운11구역(광명11R)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18개 건설사가 집결했다. 사진은 광명11R이 있는 광명뉴타운 조감도ⓒ광명시청
    ▲ 광명뉴타운11구역(광명11R)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18개 건설사가 집결했다. 사진은 광명11R이 있는 광명뉴타운 조감도ⓒ광명시청


    광명뉴타운11구역(광명11R)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18개 건설사가 집결했다. 초반 수주전은 특별히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혼전 속에 컨소시엄 구성 등 합종연횡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7일 광명11R 조합에 따르면 최근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는 △금성백조주택 △SK건설 △효성 △서희건설 △GS건설 △호반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쌍용건설 △한양 △일성건설 △태영건설 △두산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한진중공업 △롯데건설 △금호산업 등 총 18개다. 

    광명11R은 광명동 158-403번지 일대 17만7609㎡(11-1R)과 철산동 467-83번지 일대 2만9768.9㎡(11-2R)에 4300여가구 규모의 단지를 건립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지하철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 사이에 있고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가까워 입지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광명시 부동산시장이 전국에서 손꼽을 만큼 열기가 뜨거워 건설사로선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광명시는 △광명역세권지구 개발 △신안산선 내년 착공 △강남순환고속도로 오는 7월 개통 등 호재가 풍부해 분양되는 단지마다 완판됐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광명시는 2년 동안 미분양이 없으며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3월에도 미분양이 제로를 기록했다. 이달 분양된 광명역 태영 데시앙의 경우 1123가구 모집에 4만1182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이 36대 1에 달했다. 

    건설사들은 광명11R 수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현설 이전부터 많은 건설사가 물밑에서 홍보 경쟁을 벌였다. 지난 4월 광명11R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축하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광명11R 조합 관계자는 "현설 전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홍보를 열심히 했었다"며 "수주전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홍보 지침을 마련했고 각 건설사 관계자에게 이를 준수하도록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입찰 접수 마감은 내달 9일,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7월 9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수주전 초반 판세에 대해 대형 건설사들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컨소시엄이 결성될 수도 있다 귀띔했다. 광명11R조합은 조합이 컨소시엄 입찰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광명동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에서 나온 홍보 요원들이 수시로 다녀간다"며 "어디가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건설사끼리 계속 경쟁을 하다가 결국 컨소시엄으로 뭉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대형 건설사라 해도 혼자서 다 짓기는 규모가 크다 보니 컨소시엄으로 갈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명11R 재개발주택 시세는 아직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는 대지지분 33㎡를 받을 수 있는 빌라가 3.3㎡당 1700만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며 "지난해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정도 오른 수준"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조합설립인가 전 광명11R의 대지지분 33㎡ 제공 빌라 시세는 3.3㎡당 1500만~1600만원대다. 

    투자 수익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D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단지가 조성된다지만 토지등소유자가 많은 사업장이어서 일반 분양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가격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