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수능 최저기준 등 살펴야
  •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교대 수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험생의 지원 전략이 합격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교대 수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험생의 지원 전략이 합격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올해 교육대학 전체 모집 정원 중 수시 비중이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취업난, 안정적 직업 등으로 초등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대입에서 교대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시 지원 전략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전국 10개 교대의 2017학년도 전체 전형별 모집 비중을 살펴보면 수시 학생부(교과) 348명, 학생부(종합) 1466명으로 학생부중심전형이 50.6%를 차지한다. 전년도 수시모집 비중 46.3%보다 증가한 것으로, 2017학년도 정시 비중을 줄였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7일 "교대 입시에서 정시 비중이 50% 미만으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시의 경우 경쟁률이 높지 않지만 추가 합격자가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다. 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교대가 대입 수시 선발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15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등 10개 교대는 A·B등급을 받아 정원 감축 대상에서 제외됐다.

    낮은 등급을 받은 사범대 등이 정원 감축 대상이 되면서 교대에 관심이 더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대 정시모집의 경우 나군에 몰려 있어 수시 지원 횟수 6회와 비교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진행되는 정시보다는 수시가 기회가 많다.

    다만 일반대학과 달리 교대 수시는 내신 성적 비중이 높고 단계별로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이 합격 당락을 좌우한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교대 수시는 내신이 높은 수험생이라면 노려볼만하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도 집중해야 한다. 정시모집의 경우 한 번밖에 지원할 수 없지만 수시는 6회로, 모두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경쟁률이 생각보다 높고 학생부전형의 경우 커트라인이 상위다"고 말했다.

    교대 수시는 10대 1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 2016학년도 정시의 경우 경쟁률 전년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모집인원 감소·수능 난이도 등이 다소 영향을 미쳤을 뿐 합격자 점수는 오히려 상승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6학년도 정시 합격선을 분석한 자료에서 전체 10개 교대는 7~10점 높아지면서 사실상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수험생의 관심이 여전했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교대 학생부전형의 경우 학교별로 단계별 전형방법이 각기 다르다. 이에 단계에 따른 서류, 학생부 등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전형 요소를 파악해 지원 전략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교대가 수시 전형에서 면접이 포함되어 있어, 2단계 면접 준비가 중요하다. 또한 일부 교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기준 충족을 위한 수능 등급을 갖춰야 한다.

    김희동 소장은 "교대 학생부전형은 내신 영향력이 높다. 내신 1~2등급이 몰려 있고 부담이 크다. 다만 교대 수시의 경우 일반대학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지 않다. 면접 영향력이 큰 만큼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교사가 되려는 의지, 사명감 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용관 총원장은 "교대 수시 지원자는 면접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면접을 조심해야 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교대의 경우 이를 축종할 수 있으냐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올해 6월 모의평가가 자신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