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애드버타이징 위크 아시아 주관 필러스도르프 사장 인터뷰
  • 애드위크 아시아를 주관하는 스틸웰파트저즈의 필러스도르프 사장ⓒ뉴데일리경제
    ▲ 애드위크 아시아를 주관하는 스틸웰파트저즈의 필러스도르프 사장ⓒ뉴데일리경제
    도쿄=이연수 기자 
2004년 뉴욕에서 출범해 2013년 유럽으로 진출한 광고 컨퍼런스 애드버타이징 위크(Advertising Week)가 아시아로 왔다. 5월 30일 저녁 일본 도쿄 시에서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한 이 행사는 광고대행사는 물론 광고주와 미디어들을 위해 세미나와 워크숍, 네트워킹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에서는 이 행사를 주관하는 스틸웰 파트너즈(Stillwell Partners)의 공동설립자이자 사장인 랜스 필러스도프(Lance Pillersdorf)를 인터뷰했다. 스틸웰 파트너즈는 2004년 뉴욕에서 애드버타이징 위크를 출범하고 2013년에는 런던에서 애드버타이징 위크 유럽을 열어 짧은 기간 안에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아시아에 진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뉴데일리경제(이하 뉴경): 스틸웰 파트너즈는 본래 독립 컨설턴트 회사로 시작한 것으로 안다. 독립 컨설턴트 회사가 애드버타이징 위크와 같은 행사를 출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필러스도르프: 독립성과 중립성이야말로 우리 성공의 핵심이다. 광고계의 “스위스”가 되어서 모두와 함께 협력해야 한다. 중립성이 없었더라면 주요 광고대행사들이나 다양한 언론, 주요 기술 플랫폼 회사들을 참가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뉴경: 애드버타이징 위크 뉴욕의 경우 1만 명 이상, 런던의 경우 9천 명 이상의 순 참관단 수를 기록하고 있다. 광고나 마케팅과 관련된 행사들이 수없이 많은데, 그 가운데서 성공한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필러스도르프: 비결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행사를 만들자는 데서 시작된다. 참석한 사람들이 배우고 영감을 얻는 동시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진정한 사업상의 인맥을 구축할 수 있는 걸 만든다는 것이다. 

뉴경: 아시아에서 애드버타이징 위크를 출범하게 된 이유는? 

필러스도르프: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지역이다. 아시아 최고의 인물들로부터 듣고 배우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건 업계의 미래에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뉴경: 서구 광고와 아시아 광고 시장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필러스도르프: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전통과 관습, 그리고 법률이 다르다. 아시아와 서구는 서로 매우 다르지만, 그럼에도 업계에서 통용되는 프로그러매틱을 공유한다. 프로그러매틱은 사람들의 비즈니스 방식에 혁명을 일으킨다. 대행사와 미디어 회사 간의 전통적인 모델은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아시아 지역 이사회에서나 미국, 유럽 이사회에서 고민하는 문제들은 서로 거의 같다. 

뉴경: 도쿄는 아시아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 중 하나지만, 지리적으로는 중심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시아 동쪽 끝에서 애드버타이징 위크를 연다면 인도와 같은 거대 시장을 참여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필러스도르프: 도쿄는 뉴욕과 런던에 이어 세계 3위의 광고, 미디어 시장이다. 처음 가장 큰 시장에서, 두 번째로는 두 번째 큰 시장에서 시작했으니 이제 세 번째로 큰 시장에 진출할 차례였다. 

뉴경: 아시아는 매우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이용하는 방대한 지역이다. 따라서 서로 배타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일본 이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참여시켜서 진정한 아시아의 행사로 만들기 위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가? 

필러스도르프: 첫 해에 이미 아시아-태평양 전역을 위한 행사로서 큰 진전을 했다고 본다. 일본 이외 베이징, 상하이, 홍콩과 같은 중국 대도시에서 참여했으며, 싱가포르, 한국,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많은 나라에서 참관단이 왔다. 

뉴경: 애드버타이징 위크 아시아에 업계 리더들이 찾아와 자발적으로 미래를 제시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고 싶다. 

필러스도르프: 애드버타이징 위크는 미래에 관한 행사이다.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닦아야 한다. 혁신에 대해 배우고 혁신과 발 맞추려면 업계 리더들이 찾아볼 수밖에 없다. 

뉴경: 아시아 광고계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아시아 광고계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필러스도르프: 아시아 전체적으로 볼 때 모바일 혁신에서 매우 앞서가고 있다. 라인, 페이스북, 구글, 바이두, 야후 재팬와 같은 이 분야의 리더들이 올해 모두 참석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런 플랫폼을 통해 강력한 크리에이티비티가 나오고 있다. 

뉴경: 올해 애드버타이징 위크 아시아에 참관하는 사람들 숫자는 모두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필러스도르프: 아직 정식으로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연인원 기준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드버타이징 위크 아시아는 오는 6월 2일까지 일본 도쿄 시 미드타운 타워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