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탄 만으로는 제조 못 해… 석공 생산 석탄 비중 58%
  • ▲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제천시.
    ▲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제천시.


    석탄공사 폐업설로 연탄의 앞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입하는 석탄만으로는 연탄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입석탄 혼합률이 15%를 넘으면 쉽게 부서져 연탄으로서 역할을 못 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연탄 재료 대부분이 국내산 석탄이라는 뜻이다. 석탄공사는 연탄용(민수용) 석탄 공급 비율이 높다.

    지난해 국내 연탄용 석탄 수요량은 148만3000t이다. 이 중 85만5000t이 석탄공사 생산 석탄이다. 공급 비중이 절반을 넘는 58%다.

    같은 기간 태백 장성, 삼척 도계, 전남 화순 등 석탄공사 3개 탄광 총 석탄생산량 102만2000t의 84%다.

    대한석탄협회 자료를 보면 민수용 석탄 소비량도 1986년 2425만1000t이 최대였다. 석탄 소비량 10t 중 9t이 민수용이었다.

    같은 해 석탄공사는 생산량 517만t 중 91%인 471만9000t을 민수용으로 공급했다.

    민수용 소비량은 1986년을 정점으로 1993년 774만7000t, 2005년 201만t 등으로 매년 급감했다.

    연탄이 다시 주목받은 계기는 2008년 9월 리먼 사태다. 리먼 사태로 세계 경제가 출렁거렸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경제난은 사랑과 나눔 실천 운동으로 이어졌다. 연탄이 겨울을 앞두고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온정의 상징물로 거듭난 것이다.

    실제로 2007년 209만1000t이던 민수용 석탄 소비량이 2008년 228만9000t으로 반짝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탄이 에너지 환경 변화 등으로 퇴장 위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국민이 15만 가구가 넘는다"라며 "특히 이들 상당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