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제네시스 美서 3강 구도 유지…국내도 가능성 충분제네시스, 프리미엄 고객관리로 차별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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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G80.ⓒ뉴데일리경제
    ▲ 제네시스 G80.ⓒ뉴데일리경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하반기 럭셔리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제네시스 G80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오는 7월 G80을 출시한다. 기존 2세대 제네시스의 부분변경 모델로, 한층 세련된 외관에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다.


    국내에서 대형 세단으로 분류되는 G80은 수입차시장의 절대 강자인 벤츠, BMW와 맞붙게 된다. 따라서 고급 브랜드로 글로벌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안방인 국내에서 먼저 이들을 뛰어넘을 필요가 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 담당 전무는 G80을 공개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급차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벤츠, BMW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명차 격전지인 미국에서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3월에는 BMW 5시리즈를 추월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연간 판매도 지난해 기준 2만4917대를 기록하며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G80이 럭셔리 세단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 제네시스 G80 스포츠.ⓒ뉴데일리경제
    ▲ 제네시스 G80 스포츠.ⓒ뉴데일리경제


    제네시스 G80에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보행자 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등 안전사양이 적용된다.

    또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운전석만 잠금 해제되는 세이프티 언락 기능, 전자식 변속 레버, 애플 아이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 등이 장착된다.  

     

    여기에 이번 제네시스 G80은 스포츠 모델도 함께 공개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G80 스포츠는 그물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부 트윈팁 머플러 등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특히 트윈 터보 시스템의 람다 3.3터보 GDi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370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그간 부족했던 국산 고성능 럭셔리 세단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마케팅과 서비스 품질도 강화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 출시와 함께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의 고급스러운 내·외부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전용 카페, 샵 인 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일반 부품의 보증기간을 기존 3년 6만㎞에서 5년 10만㎞로 늘릴 방침이다. 여기에 차량 IT를 기반으로 수리나 소모품 교환이 필요한 경우 미리 안내하고, 홈 투 홈 정비를 실시하는 제네시스만의 고객케어서비스를 3년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블루링크 서비스 무료 이용 기간도 3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벤츠와 BMW 역시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벤츠는 지난달 10세대 E클래스를 공개하고 이달 말 7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4000대가량의 사전예약이 이뤄지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신형 E클래스는 준자율주행이 가능한 최첨단 안전사양이 특징이다. 교차로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보행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조향 회피 어시스트,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능동형 사각 지대 어시스트, 측면 충돌의 위험을 미리 감지해 보호해주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충돌 시 발생하는 높은 음압으로 인한 청각의 손실을 최소화해주는 프리-세이프® 사운드 등이 적용됐다.


    또 좌우 각 84개의 LED로 구성된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와 완벽에 가까운 자동 주차 기능을 지닌 파킹 파일럿 등이 제공된다.

  • 신형 벤츠 E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신형 벤츠 E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는 내년에 5시리즈 신형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차 중 하나인 만큼 신차를 기다리는 수요자가 많다.


    현재는 5시리즈 프로 에디션이 대항마다. 프리미엄 옵션이 추가된 모델로 차선 이탈 경고는 물론 전방 충돌 방지, 보행자 인지 기능,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