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즈 엔터테인먼트 시상식, 독일 에데카- 뉴욕타임즈도 그랑프리


프랑스 칸=이연수 
라이언즈 엔터테인먼트 시상식이 24일 저녁(현지 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렸다. 라이언즈 엔터테인먼트는 기존 브랜디드 콘텐트 &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특화한 칸 라이언즈의 부속행사로 올해 처음 단독 시행되며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테인먼트 포 뮤직(Entertainment for Music) 두 부문으로 나뉘어 심사가 진행된다. 

엔터테인먼트 포 뮤직 부문의 그랑프리는 미국 인기가수 비욘세의 “포메이션(Formation)”, 독일 식품점인 에데카(Edeka)를 위해 융폰마트(Jung von Matt)가 대행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가정(Home for Christmas) 두 점에게 돌아갔다. 


  • 비욘세의 “포메이션” 뮤직 비디오는 2014년 미국 퍼거슨 시 흑인 사살 사건을 발단으로 일어났던 소요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비욘세는 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인 자신의 모습을 부각시켜 흑인들에게 뚜렷한 정체성과 자부심을 전달했다. 

    엔터테인먼트 포 뮤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그레이(Grey)의 EVP이자 음악감독인 조시 라비노비츠(Josh Rabinowitz)는 비욘세가 사회적 문제를 제기한 것은 물론 ‘사람들이 문화를 인지하는 방법을 새로이 열었다’면서 그랑프리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인종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 또 하나의 그랑프리를 차지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가정’은 아름다운 창작곡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알리는 메시지다. 라비노비츠는 음악을 홍보하기 위한 뮤직비디오와 일반 브랜드를 통보하는 콘텐트의 성격이 너무 달라 어느 하나만 그랑프리로 선정할 수 없었다며, 두 출품작 모두 음악이 메시지 전달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는 뉴욕타임즈의 “추방(The Displaced)”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22일 시상식에서 이미 모바일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던 “NYT VR”에 사용된 가상현실 영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상현실기술로 남수단 난민들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 강렬한 콘텐트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심사위원장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reative Artist Agency)의 CCO인 제이 굿맨(Jae Goodman)은 픽션과 논픽션을 막론해 수많은 VR 콘텐트가 출품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VR이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참여시키는 동력이 된 것을 선정했다며 그랑프리 수상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