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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모두 하향 조정돼 지급준비율(RBC)에 비상벨이 울렸다.

    특히 흥국화재의 경우 지난해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했음에도, 금감원 권고수준(150%) 이하로 떨어져 심각한 고민이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9일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에 대한 정기평가를 실시했으며, 각 회사의 무보증 후순위사채에 대한 등급을 Stable에서 Negative(무보증 후순위사채 기준)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가 흥국생명의 경우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한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차역마진 부담 등 자본적정성 저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완충할 수 있는 수준의 이익창출력 제고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또한 자회사(흥국화재)의 실적이 2015년 4분기부터 재차 악화됨에 따라, 연결기준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도 주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흥국화재 역시 저금리 기조 심화 영향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RBC도 올해 들어 150%미만으로 하락하는 등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가 확연히 떨어지고 있어 등급전망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업계에선 두 회사 모두 빠르면 올해안에 자본확충을 통해 RBC비율을 높일 것으로 점치고 있었기에 이번 등급 조정은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시 후순위채 발행 금리가 높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RBC(지급여력기준) 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건전성 규제다. 보험업법에선 100%가 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의 경우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1분기 기준 189.5%로 KDB생명(156.1%), 현대라이프생명(173.7%) 다음으로 RBC가 낮았으며, 흥국화재는 148.2%로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흥국화재가 올해 계획했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ICE 신용평가 관계자는 “두 회사의 영업기반 확대와 수익성 변화,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 및 자본 증가에 따른 자본적정성 변화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며 “특히 사업규모, 총자산수익률(ROA) 및 RBC비율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