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성수기 긍정적 영향, 예상치 웃도는 실적 예상"'H&A사업본부' 전체 영업익 70%…부문별 양극화 심화 고민되네"
  • ▲ LG전자 로고. ⓒ뉴데일리DB
    ▲ LG전자 로고. ⓒ뉴데일리DB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본부별 경영실적 양극화가 심화되며 경영진의 고민은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2분기 14조4000억원의 매출과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분기 대비 매출 7.7%, 영업익 18.7%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 3.4%, 영업익 145% 호전된 성적이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9257억원, 2441억원이었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가 LG전자의 2분기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결과다.

    H&A사업본부는 휘센 듀얼 에어컨과 퓨리케어 시리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스포츠 이벤트 효과와 TV 패널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HE사업본부도 2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5 특수가 예상보다 저조해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1000억원 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자동차 전장부품을 총괄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역시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1년새 1000명 이상 증가한 직원수와 설비투자에 따른 지출이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악조건에서도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의 선전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의 판매호조로 인해 H&A사업본부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MC사업본부의 경우 전분기보다 큰폭 줄어든 영업손실을 기록하겠지만 흑자전환하지 못했다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VC사업본부 역시 조직을 확대해나가고 있는만큼 당분간은 인건비와 설비투자로 인한 영업손실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