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패배 신동주, 쓸쓸한 귀국…굳은 표정 '묵묵부답'

최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패배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30일 한국에 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10시 10분께 일본 도쿄 하네다발 항공편으로 입국해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 부인 조은주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한국에서의 계획, 향후 주총 전략,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치매약 복용 등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본어로 '어디로 가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부인 조씨도 같은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이어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에쿠스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5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2일 일본으로 출국해 머물러왔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제출했으나 주총에서 부결됐다.

주총이 끝난 뒤 신 전 부회장은 "다음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무한 주총' 전략을 내비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당분간 한국에 머무르며 자문 변호사 등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