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택시 vs 신규 소비붐 렌터카… 양사 각기 다른 프로판·부탄 소비층 공략
  • ▲ ⓒSK가스
    ▲ ⓒSK가스


    프로판(propane·C3H8)과 부탄(butane·C4H10)을 수입·유통하는 SK가스와 E1이 각기 다른 고객을 공략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전통적인 헤비 유저(heavy user)를 대상으로 E1은 새로운 신규 고객 유치를 목표로 각각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가스는 프로판·부탄의 최대 고객인 택시 운전자를 겨냥한 마케팅(marketing)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국내 수송용 프로판·부탄 사용량의 40% 정도를 택시 운전자가 소비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SK가스는 자사 충전소를 방문하는 택시 운전자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간단한 건강 검진이 가능한 버스를 통해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한 택시 운전자들에게 객관적인 건강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SK가스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신차를 구매한 택시 운전자를 대상으로 1년간 SK가스 충전소에서 충전할 경우 리터(ℓ)당 20원을 포인트(point)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론칭(launching)했다. ℓ당 600원대인 프로판·부탄 가격을 감안하면 20포인트 적립은 기존 업계 최대치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 ▲ ⓒE1
    ▲ ⓒE1


    E1은 신규 소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택시 업계 다음으로 수송용 프로판·부탄을 많이 사용하는 렌터카 업계가 고객이 늘어나면서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E1은 렌터카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에서 손잡고 신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렌터카를 통해 자동차를 빌린 고객들이 자사 충전소를 이용할 경우 1000원 충전시 14원을 포인트로 돌려주며 첫 충전시에는 5천원을 포인트를 선물한다. 

    충전소를 이용하는 일반 고객이 충전할 경우 1000원당 4포인트, 일반 고객 보다 충전량이 월등히 많은 우수 고객의 경우 7포인트를 주고 있는 현재 E1의 포인트 시스템(system)을 감안하면 롯데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14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은 파격적인 수준이다. 

    프로판·부탄은 휘발유·경유 보다 탄소 함량이 적어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정부의 정책으로 일반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없는 연료였다.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일반일도 프로판·부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길이 내년부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