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맥도날드·스타벅스 따라잡고 향후 넘버원 외식기업 목표복합외식문화공간 사업 'CJ푸드월드'에 공… 5일 코엑스몰점 오픈
  • ▲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외국인들이 한 달에 한 번씩은 한국 음식을 먹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비비고를 필두로 뚜레쥬르·투썸 플레이스를 해외에서 반드시 성공 시키겠다. 국내에서는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CJ푸드빌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는 4일 오전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10년 후에는 글로벌 외식기업인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따라잡고 향후 글로벌 넘버원 외식기업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CJ푸드빌의 글로벌 사업 비중은 10% 가량이지만 2020년까지 52%를 달성하고 그 이후로도 쭉 글로벌 비중을 늘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매장수 또한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7300여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해외 투자를 지속해 한국의 식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핵심 브랜드인 비비고와 뚜레쥬르, 투썸 플레이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비비고는 한식, 뚜레쥬르는 베이커리, 투썸 플레이스는 커피와 디저트류를 중심으로 각개전투를 벌이게 된다.

    정문목 대표는 "맥도날드가 연매출 29조원, 스타벅스는 17조원 수준인데 푸드빌은 그에 비하면 아직 10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만큼 성장 기회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싱글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지만 최근 외식업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맛집이 많아지고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트렌드에 걸맞는 집중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맥도날드, 스타벅스와는 차별화되는 CJ푸드빌만의 다양한 브랜드를 내세우겠다"고 전했다. 

  • ▲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전경. ⓒ정상윤 기자
    ▲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전경. ⓒ정상윤 기자


    CJ푸드빌은 외식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의 핵심인 복합외식문화공간 사업 'CJ푸드월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푸드빌은 2011년 본사 지하1층에 국내 최초의 복합외식문화공간 CJ푸드월드를 선보인 이후 서울 여의도IFC몰, CGV청담씨네시티 등에 이어 5일 삼성동 코엑스몰점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약 600평 규모의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에 입점하는 브랜드는 계절밥상, 빕스 마이픽(VIPS my pick), 비비고, 제일제면소, 방콕9, 차이나팩토리 익스프레스 등 총 7개로 기존 브랜드를 트렌드에 맞게 새롭게 변형했다. 

    빕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빕스 마이픽'은 매일 새롭게 변경되는 다양한 샐러드와 그릴 메뉴를 고객이 직접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방콕9'은 태국의 대중적인 메뉴를 현지 스타일로 선보이는 아시안 푸드 전문점이다.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은 고객에게 더욱 다채로운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반 힐링 스페이스(Urban Healing Space)'라는 콘셉트로 도심 속에서도 삶의 여유와 감성을 즐길 수 있게 꾸몄다. 또 70년 전통의 음향 전문 브랜드 온쿄(ONKYO)의 하드웨어를 전시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엠넷(Mnet)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엄선한 힐링 테마 음악을 제공한다.  

    CJ푸드빌은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1일 방문객 수가 3000~35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외국인 비율은 5~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외국인 고객 비율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외식 브랜드 복합화 사업은 CJ푸드빌의 미래이자 핵심역량의 집결체로 토종 브랜드 100%로만 구현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CJ푸드월드 규모가 크다보니 매장을 대폭 늘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CJ CGV와 비비고, 투썸 플레이스와 엠넷, 투썸과 CGV 등 다양한 형태의 컬래버레이션 복합 외식문화 공간을 꾸준히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 ▲ (왼쪽부터) 신종훈 글로벌사업본부장, 배은 경영지원실장, 정문목 대표이사,김준성 경영전략실장,전상욱 컨세션본부장이 4일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왼쪽부터) 신종훈 글로벌사업본부장, 배은 경영지원실장, 정문목 대표이사,김준성 경영전략실장,전상욱 컨세션본부장이 4일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정상윤 기자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CJ가 말하는 한식의 세계화는 단순히 레스토랑에서만 음식을 먹는것이 아니라 간편 가정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또는 가공식 형태로 집에서도 외국인들이 직접 한식을 요리해먹는 내·외식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외국인들이 집에서 한국 영화를 보고 한국 음악을 듣고 한국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도록 CJ푸드빌은 그룹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J푸드빌은 지난 2010년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처음 선보인 이후 글로벌 투자를 본격화해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해외 매출을 기준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36%이다. 국내 연 성장률이 10% 내외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의 브랜드 중 지난 2004년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국내 제빵 브랜드로는 최다인 236개의 해외 매장수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커피, 빕스 4개 브랜드를 해외 10개 국가에 진출시켯으며 총 28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