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시가 새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시는 빠르면 9월 새 브랜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시가 2006년부터 사용 중인 공식브랜드 '플라이 인천'. ⓒ 사진 연합뉴스
    ▲ 인천시가 새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시는 빠르면 9월 새 브랜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시가 2006년부터 사용 중인 공식브랜드 '플라이 인천'. ⓒ 사진 연합뉴스

    지난 4일 인사개편을 통해 브랜드담당관직을 신설한 인천시가 인천을 상징하는 새 브랜드 개발을 위해 이색 이벤트를 연다.

인천시는 16일 송도 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브랜드 개발을 목적으로 출범한 ‘시민 브랜드 추진위원’ 300명과 함께, ‘제1회 인천 브랜드 콘서트’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인천시는 9월까지 매월 1회 이상, ‘인천 브랜드’ 개발을 위한 정기 모임을 열고, 시민들의 의견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문헌자료 분석, 설문조사, 오피니언 리더 인터뷰 등을 입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 브랜드 개발을 위한 첫 번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제1회 브랜드 콘서트’는, 인천 브랜드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겸해 열린다.

이날 행사는 시민들이 인천을 대표할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천 알기 도전 골든벨’, ‘인천의 자화상-키워드 찾기’ 등 게임과 예능프로그램 형식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된다.

시가 만든 ‘인천 브랜드 추진위원회’는 인천사랑당(일반 시민), 인천희망단(초중등학생 및 대학생), 글로벌단(인천 거주 외국인) 등 시민 위원 300명과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됐다.

인천 브랜드 개발 및 상징물 교체사업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임기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시책사업이다.

시는 브랜드 개발을 위해 브랜드담당관실을 새로 만들고, 초대 브랜드담당관에 박혜란(52) 전 SK텔레콤 상무를 영입했다.

4일자로 임명장을 받은 박혜란 담당관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와 미국 뉴스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LG에드에 입사하면서 ‘광고’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7년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곳에서 박혜란 상무는 통신사 SK를 상징하는 광고 카피 ‘생각대로 T’를 만들어 내며, ‘스타 광고인’으로 입지를 굳혔다.

베테랑 광고-브랜드 전문가를 영입한 인천시는, 민간 전문가 추가 영입을 위해 최근 임기제 공무원 채용 계획을 공고했다.

시는 이달 29일까지 브랜드 디자인을 공모하고, 최종 후보작 3점을 대상으로 다음달 13일 프리젠테이션을 열어, 1~3위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개발 추진위는 이들 수상작을 바탕으로 기본 콘셉을 정한 뒤, 브랜드 시안 제작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을 대표할 새 브랜드는 9월 초 시안 확정, 시민공청회 등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빠르면 9월 말 공개될 전망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상징물 교체를 위한 타당성 연구 용역을 올해 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2006년 ‘플라이 인천’을 대표 브랜드로 선정해, 지난 10년간 사용했다. ‘플라이 인천’은, 인천공제공항을 제외하고는 인천 상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