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플루언스, SM6·QM6 패밀리룩 적용성장흐름 이어가려면, 내년 초 '비장의 수' 필요
  • ▲ 신형 메간 세단 이미지.ⓒ르노
    ▲ 신형 메간 세단 이미지.ⓒ르노


    SM6 성공으로 활로를 찾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짝수' 라인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차명에 짝수 숫자가 들어간 모델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향후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SM3, SM5, QM5 라인업의 부진을 털어낼 묘수로 SM6, QM6에 이어 SM4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성장에 빠진 '홀수' 라인업을 짝수로 교체하면서 새로운 차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차급을 뛰어넘는 차'란 프리미엄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SM5의 후속으로 출시된 SM6의 경우 이 같은 전략이 성공했다. 그 결과 출시 이후 지난 6월까지 총 2만7211대 판매되며 르노삼성의 효자로 거듭났다.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QM5 후속 QM6도 마찬가지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풀체인지 주기가 다가온 SM3의 후속이 나온다면 SM4가 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르노가 공개한 신형 메간 세단이 SM4가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다. 메간 세단은 준중형 세단으로 해외에서 플루언스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의 SM3의 기반이 바로 플루언스다.


    따라서 해외에서 신형이 출시된 만큼 조만간 르노삼성도 SM3 후속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다.

  • ▲ SM6.ⓒ르노삼성자동차
    ▲ SM6.ⓒ르노삼성자동차


    신형 플루언스의 디자인 역시 탈리스만(SM6), 꼴레오스(QM6)와 동일한 콘셉트를 갖췄다. 부메랑 크롬 그릴, 사각형 헤드램프와 'L'자형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디자인됐다.


    여기에 SM6, QM6와 마찬가지로 전장과 휠베이스 등을 기존보다 확대, 상위 차급을 위협하는 대형화를 추구한 것도 비슷하다.


    신형 플루언스의 제원은 전장 4630㎜, 전폭 2058㎜, 전고 1443㎜, 휠베이스 2711㎜로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를 이전보다 늘리고 전고는 낮춰 안정감을 더했다.


    이처럼 SM4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르노삼성 측은 아직까지 신형 플루언스의 국내 출시와 관련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형 플루언스 출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SM3가 플루언스를 베이스로 한 모델이어서 이 같은 추측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동훈 사장의 취임 이후 행보를 보면 짝수 라인업의 확대 가능성은 높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 "르노의 제품을 한국에 적극적으로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또 취임 전부터 르노삼성의 컬러를 르노와 같이 바꾸고 대리점 리뉴얼 등을 진행하며 변화를 꾀한 바 있다.


    제품 강화와 르노삼성의 이미지 개선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행보다. 이에 업계는 내년 초 르노삼성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SM4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 QM6.ⓒ르노삼성자동차
    ▲ QM6.ⓒ르노삼성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