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종료, 브렉시트 여파 대응이 중요한천수 부사장 "신시장 진출, 모닝·카렌스 인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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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K7, 모하비, 니로 등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호실적을 기록한 기아차가 하반기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아차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매출액은 27조994억원, 영업이익 1조4045억원, 당기순이익 1조7703억원, 판매대수 147만대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로 판매 단가가 상승했고, 신차 출시와 원화 약세 등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0.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2.3% 늘었다. 중국 등 신흥시장 감소에도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증가했다.


    국내시장 역시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가 나란히 인기를 누렸고 K7, 모하비, 니로 등 신차효과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 RV 판매비중 확대 등이 이익 증가를 실현시켰다"고 설명했다.


    2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4500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 당기순이익 8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18.5%, 10.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은 2010년 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영업이익도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선을 넘었다.


    기아차는 이 같은 호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 주요 시장 신차 투입, 고수익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미국·유럽·중국 등에 상반기부터 투입되기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가 하반기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또 하반기 유럽과 중국 등에 니로를 출시, 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해외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니로는 물로 K5 왜건과 신형 프라이드 등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다. 


    기아차는 하반기 신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 중서부 지역에 신형 K2를 앞세워 신규 딜러망을 확충하고 멕시코 공장을 적극 활용해 중남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천수 부사장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유럽시장이 하락될 경우 당사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탄력적 판매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진출 시장 공략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경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수시장의 경우 신차 출시와 노후경유차 교체 수요 공략 등을 통해 판매감소를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최근 선보인 카렌스와 봉고가 노후경유차지원대책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4분기 신형 모닝 출시를 통해 경차부분 1위를 넘보는 한국지엠의 스파크와 격차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와 최근 출시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신형 K7 하이브리드를 하반기 출시,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한천수 부사장은 "신형 모닝은 새로운 디자인, 개선된 상품성으로 경차 1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며 "노후경유차 대부분이 상용 RV차종인 만큼 당사의 카렌스, 봉고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