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상가 업계전반 확산강력·절도·폭력범죄 보안대책 필수
  • ▲ 지난 5월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한 주점 화장실에서 여성을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5월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한 주점 화장실에서 여성을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9일 새벽시각 공원에서 운동하던 20대 여성이 일면식 한번 없던 홍모(19)군이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병원으로 급송됐다. 홍군은 이날 오전 1시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 공원에서 A(24·여)씨를 뒤쫓아가 흉기로 등과 다리를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신지체 3급인 홍군은 지팡이에 등산용 칼을 테이프로 동여매 A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주요 트렌드로 '보안'이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는 물론 수익형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이 보안에 신경 쓰는 것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시설이나 상가주차장, 화장실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에서 발생한 범죄는 6만265건으로 이중 3만3777건(56%)이 강력·절도·폭력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점에서는 전체 2만8373건 중 43.5%에 달하는 1만2351건이, 사무실에서는 전체 12만6828건 중 11.1%인 1만4121건이 강력범죄로 파악됐다.

    특히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강력범죄 비율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주차장에서 발생한 범죄건수는 2만4999건으로 이중 85%에 달하는 2만1243건이 강력·절도·폭력 범죄였다.

    이중에서도 피해자 신변을 위협하고 재산에 손실을 입힌 강제추행 및 절도·폭행·손괴 범죄가 8081건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범죄예방을 위한 보안대책을 강화, 이를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지하주차장 비상벨을 시작으로 고화질 CCTV 설치를 늘리는 것은 물론, 단지설계 시 범죄예방환경을 구축하는 CPTED기법을 적용해 보안에 보다 신경쓰는 모습이다.

    일례로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신도시 D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에는 주차장과 상가공용부 시설에 CCTV를 배치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각 주차공간을 구분해 독립성을 확보하고, 주차장 곳곳에 긴급상황 발생 시 이를 방재실에 알릴 수 있는 비상벨을 배치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은 총 77개 점포로 광교 호수공원 인근 상가 중 차도를 건너지 않고 호수공원 주변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대우건설이 강남구 역삼동 719-24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근린생활시설 동선이 오피스텔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완전 분리된 구조로 지어질 예정이다. 2호선 역삼역이 도보 300m 거리에 있어 외부방문객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우건설 측은 "입주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근린생활시설과 오피스텔 동선을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736실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7층~지상 최고 18층으로 지어진다.

    양우건설은 이달 중 분양예정인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단지 주차장에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1098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하 1층~지상 27층·18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당진 2차'도 CPTED 인증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17개동으로 조성되며, 총 1617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