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시 시아누크빌 선정해 추진 계획
  •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체아 소파라(Mr. Chea Sophara) 캄보디아 국토도시건설부 장관은 16일 플라자호텔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뉴데일리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체아 소파라(Mr. Chea Sophara) 캄보디아 국토도시건설부 장관은 16일 플라자호텔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뉴데일리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체아 소파라(Mr. Chea Sophara) 캄보디아 국토도시건설부 장관은 16일 플라자호텔에서 국토관리·도시개발·주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설계·친환경 인프라·ICT·문화 등이 결합한 융복합 상품이다. 개도국은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문제해결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선진국도 기후변화 대응과 도심 재생에 대한 관심으로 스마트시티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캄보디아는 '2015년 수립된 공공주택 정책' 실현을 위해 공공주택 사업화모델 구축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중·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주택(임대포함) 추진에 심여를 기울이고 있다. 뉴스테이 등 다양한 임대주택 사업을 펼친 국내 건설사들이 스마트시티 사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 중에 하나다. 실제 이날 체결식 이후 사업기회를 설명하는 자리에 10여개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다.

    체아 소파라 장관은 "도시뿐 아니라 농촌에서도 개발을 위한 여러 정책을 세우고 있다"며 "개발 전문가를 파견할 계획으로 업무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국은 시장 선점을 위해 국가 차원 스마트시티 연구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은 개별 요소기술 투자를 통해 수출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도 스마트시티 구축 핵심은 도시내 개별 요소기술 간 연계·통합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 도시개발 경험과 ICT를 도시에 접목해 운영해 온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지자체·민간과 협업해 기술개발 과제를 마련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캄보디아 국토계획건설부와 토지관리·도시계획법 개정 관련 지원방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체아 소파라 장관은 "캄보디아는 연간 7%에 달하는 연간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MOU 체결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시범사업 지역으로 캄보디아 유일한 항구인 시아누크빌이 선정됐다. 시아누크빌은 현재 산업도시로 성장 중이다. 그러나 체계적인 도시개발 계획이 없어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다. 정부는 시아누크빌 잠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한국형 산업단지를 표본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아누크빌을 울산·광양과 같은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한국의 공공주택 법제를 접목한다. 국토부·법제처·한국토지주택공사(LH)연구원이 협업하는 법제 지원은 캄보디아 프놈펜 공공주택 사업화모델 구축 연구를 통해 구체화된다.

    강호인 장관은 "한국형 스마트도시를 캄보디아에 수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주택· 교통·에너지·수자원 등 다양한 기업이 캄보디아에 동반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