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차 90.2%... 24회차 76.5%로 4개사 중에 최고
  • 삼성생명의 1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율이 상장 생보사 중 유일하게 9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등 국내 상장 생명 보험회사의 올 상반기 1년 이상(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평균 85.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4.4%)보다 1.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 보험계약 유지율은 보험을 최초 계약한 뒤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계약 유지율은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내실경영의 척도로 보고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만 1년이 지난 계약을 13회차, 2년이 지난 계약을 25회차 계약이라고 부른다.
     
    삼성생명은 4개 상장사 중 1년 이상 유지율이 90.2%로 가장 높았다. 유지율이 90%라는건  보험계약 10건 중 9건이 1년 넘게 유지됐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생명은 86.6건이었고 한화생명은 85.4건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고객사랑방문서비스'를 통해 설계사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분석이나 노후설계 등을 상담해주는 등 계약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영업지점 설계사들이 보험계약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며 "본사에서는 설계사 교육 등을 통해 계약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4개 생보사의 1년 이상 계약 유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일제히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13회차 유지율이 작년 상반기보다 2.6%포인트 높아졌고 한화생명은 1.4%포인트 올랐다.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은 13회차 유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포인트, 0.3%포인트 높아졌다.

    보험사들이 계약 관리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결과다. 생보사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지율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보험계약 유지율을 미리 예측해 계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려는 취지다. 동양생명의 경우 올해 4월부터 유지율 예측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고 나머지 생보사들도 유지율 예측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다만 계약 유지율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년 이상 계약 유지율은 삼성생명이 76.5%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생명 72%, 한화생명 65.5%, 동양생명 61.4% 순이었다. 2년 이상 계약유지율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일제히 떨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약 유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불완전판매도 낮고 계약 관리가 꾸준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계약 유지율이 높을수록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