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평단 3명 평과결과, 2명이 조리방법 '지적'… 맛 평가는 엇갈려
  • ▲ 위드미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과 증정품 팔도 김치 도시락 컵라면 ⓒ진범용 기자
    ▲ 위드미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과 증정품 팔도 김치 도시락 컵라면 ⓒ진범용 기자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에서도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은 먹기 간편하고 가격대비 양도 많아 다양한 연령층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 판매량에서 편의점 도시락은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이에 이마트 위드미는 셰프가 직접 참여한 가성비 높은 도시락을 출시하며 편의점 3사가 삼등분 하는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진범용의 리얼후기>에서는 위드미에서 출시한 셰프가 만든 도시락 시리즈 3탄 '푸짐한 오색나물 비빔밥'을 직접 맛보고 평가했다. 품평단은 50대 분식집 사장(여성), 26세 대학생(여성), 29세 기자(남성) 등 총 3명이다. 별점은 5개를 만점으로 환산했다.
  • ▲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 포장지 제가한 뒤 모습 ⓒ진범용 기자
    ▲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 포장지 제가한 뒤 모습 ⓒ진범용 기자


    '푸짐한 오색나물 비빔밥'은 위드미의 대표 도시락 시리즈인 셰프가 만든 도시락 3탄이다. 1탄인 '더블 고기 도시락', 2탄인 '함박스테이크 도시락'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출시됐다. 

    실제로 올해 4월 출시된 '더블 고기 도시락'은 현재까지 약 30만개 이상이 판매돼 위드미 전체 도시락 매출의 약 60%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
    푸짐한 오색나물 비빔밥' 역시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위드미 전체 도시락 카테고리 중 3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푸짐한 오색나물 비빔밥'은 신세계푸드에서 운영 중인 한식뷔페 올반의 정부윤 쉐프가 상품 기획 및 제조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 제품이다.

    가격은 500g에 3900원으로 일반적인 편의점 도시락과 가격은 비슷하고 양은 조금 더 많다. 8일까지 구매시 팔도 김치 도시락 컵라면도 증정한다. 재료 원산지는 쌀(국내산), 고추 양념(중국산 고춧가루), 정제 소금(국내산), 계란후라이 (국산), 전란액(국산) 등이다. 

    먹는 법은 간단하다. 뚜껑을 열고 비빔밥 재료와 밥을 분리한 뒤 밥이 들어있는 용기만 전자레인지(1000w)에서 90초 데워주면 된다. 숟가락은 용기 아랫부분에 내장됐다.
  • ▲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 하단 용기에 들어있는 밥과 계란후라이 ⓒ진범용 기자
    ▲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 하단 용기에 들어있는 밥과 계란후라이 ⓒ진범용 기자

    맛은 어떨까? 50대 분식집 사장: ☆☆☆☆

    비빔밥 특유의 맛을 잘 살렸다. 보통 시중에서 판매하는 비빔밥은 고추장 맛이 강해 채소 특유의 맛은 많이 사라지기 마련인데 이 부분이 돋보일 정도로 적절하게 조화했다. 이 때문에 채소의 씹히는 맛이 잘 느껴진다.

    편의점 도시락의 가장 큰 장점인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도 잘 살렸다. 대부분의 편의점 도시락이 평균 450g인 데 비해 '푸짐한 오색나물 비빔밥'은 500g으로 이름처럼 양이 많다.

    도시락 자체는 나무랄 때 없지만, 안에 들어있는 계란후라이가 다소 질퍽한 것은 단점이다. 비빔밥이 나올 때 계란후라이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미리 함께 넣어 동봉했기 때문에 이런 맛이 나는 것 같다. 차라리 계란후라이를 빼고 가격을 낮춘 뒤 소비자가 기호에 따라 계란후라이를 넣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한줄평: 맛 잘 살린 비빔밥에 질퍽한 계란후라이. 계란 빼고 가격 낮췄으면 좋았을 텐데….
  • ▲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 재료를 첨부한 모습 ⓒ진범용 기자
    ▲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 재료를 첨부한 모습 ⓒ진범용 기자

    26세 대학생(여성): ☆☆☆

    쉐프가 만든 도시락이라고 해서 상당히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특별할 것 없다. 그냥 집 냉장고에 있는 콩나물과 채소를 넣고 고추장에 비비면 완성되는 비빔밥과 거의 맛이 유사하다.

    평소 매운 음식을 즐겨 먹지만 고추장을 전부 넣으니 약간 매웠다. 제품에 따로 부연 설명이 없는 만큼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이라면 자칫 매워서 못먹을 수 있으니 유념하길 바란다. 

    맛은 평범하다. 낯선 음식점에 가서 비빔밥을 주문하면 평균적으로 '꽝'은 없다. 고추장만 괜찮으면 비빔밥은 기본은 한다. 
    딱 그런 맛이다. 익숙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맛이다.

    한줄평: 그냥 비빔밥. 어디선가 먹어봤던 맛. 그 맛이 편의점 도시락으로 나왔다.

    29세 기자(남성): ☆☆

    맛을 평가하기 전에 일단 먹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이지 않아 단점으로 꼽힌다.

    이 도시락은 상단과 하단을 분리해 밥과 계란후라이가 들어있는 하단 용기에 상단에 있는 재료를 부어서 비비면 완성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문제는 고추장이 매우므로 매운걸 못먹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재료를 전부 다 넣으면 먹기 힘들다.

    재료를 숟가락으로 필요한 만큼만 넣으면서 맛을 조절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점을 꼭 생각해두길 바란다.

    맛 자체는 평범하다. 쉐프가 직접 만들었다고 기대했지만, 요리에 별로 관심 없는 20대 남성이 먹었을 때 그저 그런 맛이다. 

    평균 편의점 도시락보다 양이 많고 밥도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도시락을 먹고 별도로 라면을 사 먹지 않아도 된다.

    용기 자체도 평소 먹는 밥 그릇과 비슷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오히려 맛보다 디자인에 신경 쓴 느낌이다.

    한줄평: 쉐프가 만들어도 일반인이 먹으면 그저 그런 맛. 디자인은 이쁘다.
  • ▲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 완성된 모습 ⓒ진범용 기자
    ▲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 완성된 모습 ⓒ진범용 기자

    품평단 3명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위드미 '푸짐한 오색나물비빔밥'은 평균 별점 3개를 받아 '평범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음식점 종사자를 빼고는 고추장이 맵다는 의견과 조리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꼬집어 이점은 개선의 여지가 필요해 보인다.

    (50대 분식집 사장은 씹히는 맛, 26세 여성은 고추장 맛, 29세 기자는 조리 시 편리함을 중점으로 생각한다. 리얼후기는 기자가 느낀 그대로를 작성한 것으로 개인 입맛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