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전략, 제품군 및 유통망 확장 잰걸음"'HDR-B2B' 앞세워 다양한 고객층 공략…'화질-콘텐츠-플랫폼' 경쟁력 확보도"
  • ▲ 권봉석 LG전사 HE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
    ▲ 권봉석 LG전사 HE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


    LG전자가 집중 육성하는 올레드 TV가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올레드 진영에 합류하며 LG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해 온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TV의 대세로 떠올랐다"며 "올해는 올레드 대세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 강조했다.
     
    ◆ 울트라 올레드 TV 확대, 프리미엄 시장 강화
     
    LG전자 올레드 TV는 지난 상반기 전문가와 소비자로부터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판매실적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레드 TV는 2500불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과 업계에서는 올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매출액이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 TV의 판매 비중을 빠르게 늘리며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판매량 가운데 울트라 올레드 TV의 비중은 1/3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상반기 기준 50%를 넘어섰다. 하반기 울트라 올레드 TV의 판매 비중을 70%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울트라 올레드 TV의 판매가 늘면서 TV 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강화됐다. HE사업본부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 LG전자 IFA 2016 올레드 터널. ⓒLG전자
    ▲ LG전자 IFA 2016 올레드 터널. ⓒLG전자



◆ 제품군 확대 및 유통망 강화…대중화 시기 앞당겨
 
LG전자는 올레드의 대중화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55형 울트라 올레드 TV의 가격은 359만원으로 이전과 비교해 큰 폭 하락했다.
 
77형, 65형, 55형, 울트라HD, 풀HD 등 다양한 크기와 해상도로 총 20여 종의 올레드 TV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소비자가 사용환경에 따라 크기, 해상도, 가격 등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거래선을 확보하며 유통망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북미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손잡고 미국 400여 매장에서 올레드 TV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유통과의 협력도 적극적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유력 유통업체들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올레드 TV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 올레드 진영 확장 가속화, 과감한 마케팅 펼쳐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함에 따라 올레드 TV를 내놓는 TV 제조업체들이 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이 확대되면 선두 업체로서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안에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업체가 10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올레드 TV로 차별화하려는 기업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LCD 기술의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중국, 대만 등이 잇따라 LCD 패널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세트 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업체들에 이어 유럽 업체들도 올레드 TV 출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올레드 TV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바탕으로 과감한 마케팅을 펼친다. 올해 처음으로 미국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내며 세계 2억 명의 슈퍼볼 팬에게 올레드 TV를 알렸다. 아이슬란드에서 진행한 오로라 캠페인에서 올레드 TV 40대를 이어 붙여 오로라와 별빛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며 오로라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 ▲ LG전자 IFA 2016 올레드 TV 전시모습. ⓒLG전자
    ▲ LG전자 IFA 2016 올레드 TV 전시모습. ⓒLG전자



  • ◆ HDR 및 B2B 경쟁력 확대…다양한 고객층 공략

    LG전자는 HDR 기술에 최적화된 올레드 TV로 HDR 방송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업계는 HDR 방송을 계기로 HDR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TV 제조업체와 함께 방송사, 컨텐츠 공급사, 영화 제작사 등과 손잡고 HDR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 올레드 TV는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HDR 효과를 극대화한다. LG 올레드 TV는 HDR 10, 돌비비전 등 다양한 HDR 영상 규격을 지원한다.

    호텔, 학교, 대형 컨퍼런스 등 다양한 사용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올레드 TV에 탑재해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B2B 제품은 전시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많은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최근 선보인 올레드 호텔 TV는 투숙객들이 휴양지에서도 압도적인 화질을 즐길 수 있게 해주고 호텔 관리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갖췄다.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LG 올레드 호텔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 웹OS 3.0 앞세워 스마트 TV 주도권 강화
     
    LG전자는 쉽고 편리하게 볼거리를 늘린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50개의 무료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채널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무료 방송채널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즐길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이번 서비스를 유럽, 아시아 등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웹OS 3.0으로 즐길 수 있는 풍부한 컨텐츠들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영상 컨텐츠 업체들과 제휴해 영화, 앱 등의 컨텐츠를 늘려가고 있다. LG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는 HDR10과 돌비비전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HDR 컨텐츠에 적합하다. 

    권봉석 사장은 "이전까지는 올레드 TV가 얼마나 프리미엄인가를 입증하는 시기였다면 내년부터는 여러 업체의 올레드 TV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화질,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원이 다른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