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기준 엔진 부문 33.1%증권가, 높은 성장성 등 전망 '맑음'
  • 한국형 전투기 KF-X에 장착될 F414-GE-400 엔진 이미지.ⓒ한화테크윈
    ▲ 한국형 전투기 KF-X에 장착될 F414-GE-400 엔진 이미지.ⓒ한화테크윈



    한화테크윈의 항공 엔진 부문이 높은 성장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성장성 높은 항공 엔진 부문을 통해 한화테크윈이 글로벌 항공방산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조6130억원, 영업손실 600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이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3조3880억원, 영업이익 1780억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테크윈의 실적과 관련해 항공 엔진 부문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현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과거 IT기업으로 인식됐으나, 설립 당시부터 기계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라며 "사업부문이 항공과 방산부문으로 개편됨에 따라 방산의 안정적 실적에 항공 엔진 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테크윈의 사업 비중은 지난해 매출 기준 엔진 33%, 방산 27%, 시큐리티(보안) 25%, 산업용장비 8%, 에너지 7%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글로벌 항공우주시장의 전망은 밝다. 지난 2008년 4300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14년 5826억 달러로 35%% 성장했고, 오는 2023년 8410억 달러로 44%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몇년간 주요 엔진 부문 수주와 계약 체결을 실현해왔다. 지난 2013년 5월 GE사와 LM2500 LPT 모듈사업 재계약에 성공했고, FA-50 엔진 후속양산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그 해 12월에는 KUH 엔진 후속 양산 계약도 성공했다.

    2014년 3월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T-50 수출용 엔진 공급 계약, 11월 Pratt&Whitney(P&W) 차세대 민항기용 Geared Turbo Fan(GTF) 엔진부품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도 따냈다.

    지난해에는 1월 GE에 항공기 부품 4700억 공급을 시작으로, 3월 KAI에 T-50 제트엔진 1702억 수주도 했다. 12월에는 미국 P&W와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도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유일의 군용기 완제엔진 제조사인 한화테크윈이 현대전에서 역할이 커진 전투기 관련 사업들을 진행하는 등 엔진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은 FA-50, KUH용 엔지을 현재 생산 중"이라며 "내수 항공 시장의 성장 모멘텀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F-X 전투기 엔진을 장착하는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체계 개발 예산은 3000억원 규모로 수익성이 크지 않다"며 "그러나 방산업체 특성산 양산 과정으로 넘어갈 경우 수출 및 후속지원까지 겹쳐 2조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M&A를 통해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