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장치, 엔진제어장치, 변속기 소프트웨어 등 결함
  • ▲ 리콜 대상 모델.ⓒ국토교통부
    ▲ 리콜 대상 모델.ⓒ국토교통부

     

    현대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산 자동차 3인방의 대표 모델에서 주행 중 안전을 위협하는 제작결함이 드러났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디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투싼,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등 총 4개 차종 3만320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국토부는 이들 3사가 제작·판매한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을 지시했다.


    가장 리콜 물량이 많은 모델은 쌍용차의 티볼리다. 쌍용차가 2015년 7월 1일부터 2016년 1월 31일까지 제작·판매한 티볼리(디젤) 1만4831대에서는 연료 필터와 엔진 사이에 장착된 연료호스의 제작결함이 드러났다. 이 경우 누유 발생으로 연료 부족에 의한 주행 중 시동 꺼짐 또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의 그랜저(TG)에서는 전동식 좌석 스위치 결함이 나타났다. 좌석 스위치의 내부 부품이 부식돼 주행 중 제 기능을 못하거나 임의로 움직일 가능성이 드러났다. 리콜 대상은 2007년 3월 7일부터 8월 14일까지 제작된 총 1만912대다.


    또 2015년 12월 17일부터 2016년 5월 31일까지 제작된 투싼(TL) 1.6 가솔린 7단 DCT 모델에서는 변속기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량 정차 후 재출발 시 가속이 지연되거나 안 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은 총 617대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오는 22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에서 제작·판매한 SM6 2.0 LPe에서는 엔진제어장치(ECU) 오류가 드러났다. 내리막길 주행 등 관성 주행을 하다가 과부하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경우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 대상은 2015년 12월 28일부터 2016년 9월 6일까지 제작된 SM6 2.0 LPe 총 6844대다.


    르노삼성은 오는 19일부터 자사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모델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