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IBK기업·우리은행 등 추석 연휴 끝난 뒤 서류 마감채용 규모 예년 대비 약 30% 줄어…취업 문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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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앞두고 취업 준비생들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구직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앞두고 취업 준비생들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구직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반기 은행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생 윤 씨(23)는 올해 고향으로 내려가는 기차표를 끊지 않았다. 신입행원 공채 서류 접수 마감일이 추석 연휴가 끝난 뒤로 몰려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채용 규모도 예년보다 줄어든 만큼 윤씨는 고시원에 남아 이력서를 쓰고 필기시험 준비에 올인하기로 했다. 


    은행 취직을 노리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구직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연휴가 끝난 뒤 신입사원 공채가 본격 시작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다.

    주요 시중은행 채용 일정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12일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다만 내달 8일 필기 시험이 예정돼 있어 이력서 접수를 끝낸 취업 준비생들은 곧바로 필기 시험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오는 23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일반직 200명과 리테일직 80명, 기타직무 20여명으로 총 300명을 뽑을 계획이며 내달 18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후 1차면접과 적성검사, 채용검진, 2차면접·인성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서류 지원을 마감하고 내달 22일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경제금융, 일반사회, IT 중 선택해 기술하는 주관식 시험과 직업기초능력 6개 영역을 푸는 객관식 시험으로 진행된다. 이번 채용을 통해 약 180명의 행원을 뽑는다. 

    우리은행도 28일까지 일반직과 IT분야 신입 행원 원서 신청을 받는다. 서류전형을 거쳐 1차 면접과 인·적성 검사, 2차 면접을 거쳐 총 200명 규모의 최종 합격자을 선발할 계획이다.

    일반직은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제 3국 언어에 능통하거나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증을 소지할 경우 우대 받을 수 있다. 올해 우리은행 청년인턴을 수료하고 최우수·우수인턴으로 뽑힌 것도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NH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신입행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처럼 시중은행 신입행원 서류 지원 마감일이 추석 연휴 끝난 뒤로 대거 몰려있고, 은행 채용규모도 작년보다 줄면서 은행권 취업 문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명절을 반납하고 이력서 쓰기나 필기시험 준비를 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작년 하반기 215명에서 올해 180명으로 채용 규모를 소폭 줄였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점포 축소를 진행 중인 은행들이 신입행원 채용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