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 2013년 국내 첫 번째 상용화 성공귀뚜라미 "올해 연구개발 완료 후 상용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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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일러업계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재생에너지 사업인 초소형열병합발전(mCHP)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아직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나, 경동나비엔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해 서울시와 보급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올해 기술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조속하게 상용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mCHP 사업은 세계 1위 보일러 시장인 영국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3년 세계 기준 mCHP 누적판매량은 29만1700대를 기록했고, 2014년에도 6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mCHP는 연료전지, 가스엔진, 스털링엔진 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보일러업계에서는 mCHP를 활용해 보일러에서 '난방'과 '전기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mCHP 부문에 앞서고 있는 기업은 경동나비엔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3년 스털링엔진을 결합해 만든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를 출시했다. 아시아 최초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콘덴싱 보일러 기반에 발전효율 13% 등의 시너지로 기본 가스보일러 대비 연간 25%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존 보일러와 크기 등이 유사해 보일러 교체 작업처럼 손쉽게 대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귀뚜라미보일러는 가스엔진을 활용한 mCHP를 개발 중이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올해 연구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조속히 상용화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mCHP의 보급률은 크지 않은 편이다. 경동나비엔은 2013년 상용화 후 지난해 처음 서울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내 어린이집에 40대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도 서울시와 함께 추가적으로 50여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일러업계는 과다 공급, 수요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사례처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아직까지 mCHP 사업은 정부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미래에너지 사업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당장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