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학과따라 남녀 쏠림 현상 뚜렷
  • ▲ 목포해양대는 남학생, 경동대 메디컬캠퍼스는 여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 목포해양대는 남학생, 경동대 메디컬캠퍼스는 여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전국 4년제 대학의 남녀학생 비율을 살펴보니 여대생이 비중이 높은 곳은 경동대 메디컬(Medical)캠퍼스가, 가장 적은 곳은 목포해양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학알리미 '2016년 재적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자대학 7개교를 제외한 재학생 2000명 이상 전국 4년제 대학 159개교(지역캠퍼스 포함) 가운데 경동대 메디컬캠퍼스는 전체 학생 중 85.5%가 여학생이 차지했다.

    을지대 성남캠퍼스의 경우 69.6%로 2번째로 여대생이 비율이 높았고 이어 서울신학대(여학생 68.8%),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65.5%), 한국교원대(65.4%), 한국예술종합학교(65%), 총신대(63.4%) 등은 남학생 비중이 절반 이하였다.

    남학생이 많은 대학은 목포해양대로 여학생 비율은 13.1%에 머물렀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는 80.6%, 한국항공대 77.5%, 금오공대 76.7%, 한국해양대 76.1%, 한국기술교육대 75.1% 등으로 남학생 비중이 높았다.

    여학생이 많은 대학들의 경우 간호보건계열 비중이 높거나 공학 비중이 낮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경동대 관계자는 "메디컬캠퍼스는 의료계열 중심으로, 현재 여학생이 많은 간호학과·치위생학과 등이 있다. 물리치료학과 등 일부 학과는 남학생 비율이 높지만, 대부분 학과가 여학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을지대 측은 "현재 성남캠에는 여학생들이 많이 전공하는 간호학과 유아교육과, 식품영양학과 등이 설치되어 있다. 여학생들이 전공하기 적합한 학과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공계열 중심으로 학과들이 대거 설치된 대학의 경우 여학생 비중이 낮은 구조였다.

    목포해양대 입학처는 "해군사관학과 등 특수단과대학이 설치된 목포해양대는 남학생 선발이 많다. 이공계대학이라서 남학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남학생 지원자도 많고, 학내에서도 남학생이 많이 보여진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공과대학 중심이기에 남학생이 많은 구조다. 남녀비율을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남학생이 많이 진출하는 학과가 있다. 여학생 비율을 높이자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지만 남학생 지원이 많아 여대생이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학과 달리 전주대의 경우 남녀비율이 5대 5로 나타났고 ▲수원대 ▲순천대 ▲한동대 ▲동아대 ▲인제대 ▲초당대 ▲전남대 ▲한림대 ▲제주대 ▲대구한의대 ▲한남대 등은 남녀학생 비율 차이가 1%포인트 미만으로 성별이 한 쪽으로 지나치게 쏠리지 않았다.

    전주대 관계자는 "학내 계열 중 인문사회 비율이 높고 자연과학의 경우 낮은 구조다. 남학생이 많은 자연과학계열 비중이 낮아, 남녀비율이 5대 5로 나타난 거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