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일일이 두르리며 구급차 길 터줘, 용기 있는 시민정신 감동"구급대원 아내로 급한 상황 직감…호흡곤란 산모 무사히 치료 받아"
  • ▲ 구본무 LG 회장. ⓒLG
    ▲ 구본무 LG 회장. ⓒLG


    LG복지재단이 지난 6일 울산광역시에서 퇴근길 정체로 호흡곤란이 온 산모 이송에 도움을 준 최의정(31)씨에게 '모범 시민 표창'과 상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제품 배달 일을 하는 최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신삼호교를 건더는 중 정체된 도로에서 구급차의 진로가 어려운 것을 보고 구급차 앞을 막고 있던 차량을 일일이 두드리며 구급차량 진로를 확보했다.

    최씨의 요청에 구급차는 진로를 확보할 수 있었고, 구급차에 타고 있던 산모는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LG복지재단은 "최씨의 용기 있는 시민정신과 미담이 널리 퍼져 우리사회가 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표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소방관의 부인인 최씨는 "남편이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보니 평소 사이렌이 울리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서 빨리 병원에 구급차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2월 지하철 승강장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한 최형수 해병대 병장을 특별 채용하기로 하고 소속부대에 감사패와 격려금 3000만원들 전달했다. 또 6월에는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막은 시민 5명에게 표창과 상금을 수여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LG 의인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의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는 뜻에 따라 제정된 LG 의인상은 현재까지 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 故 이기태 경감, 故 이병곤 소방관, 이재덕씨 등 4명에게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