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전5기 끝에 흥행 성공…민영화 고지 보인다




우리은행 인수전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의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예비입찰을 받은 결과 총 18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지분 참여율은 4~8% 가량이 될 전망이다. 

한투 측은 "우리은행의 배당 성향이 높아 배당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2020년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을 향한 사업영역 확장과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해 우리은행 지분 인수 참여를 결정했다"고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투자의향서를 접수받은 결과 인수 신청 지분은 최저 82%에서 최고 119%를 기록했다. 

매각 예정 지분인 30%의 최대 4배가 되는 만큼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곳들은 국내 금융회사와 국내외 사모펀드가 고루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한화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다우키움그룹 △동양생명 등이 투자의향서를 냈다. 또 사모펀드 중에서는 IMM PE, 보고펀드 등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전략적투자자와 재무적투자자를 적절히 배치해 주주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앞서 4차례나 우리은행 매각을 실패, 이번에는 과점주주 방식으로 지분을 4~8%씩 나눠파는 쪽으로 전략을 틀어 예비입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금보험공사는 예비인수 후보자 중 적격인수후보를 추려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