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공-23일 금융-26일 현대차-27일 철도·지하철 연쇄 파업



노동계의 가을 파업 행렬이 각 산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12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26일 하루 1조와 2조 근무자 모두 전면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올해 입금 협상 과정에서 총 19차례나 부분 파업을 벌였고 지난 7월 22일에는 2조만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이번 노조 파업으로 인해 10만1400여대의 차량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손실액은 2조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7일부터 30일까지도 매일 6시간씩 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교섭이 진행되는 날만 4시간 파업한다는 계획이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근래 최대 파업일수로 올해 목표 달성이 힘들다"면서 "지진 피해 복구 중인데 자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 정리하자는 현장 정서도 있지만 2차 잠정 합의안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라고 맞섰다. 

노사는 지난달 입금 협상에서 임금 5만8천원 이상, 성과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동계의 추투열풍은 9월 내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노총 소속 전국 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을 시작으로 23일에는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로 파업에 돌입했다. 

오는 27일에는 철도·지하철 등이 참여하는 민주노동 공공운소 노조가, 28일에는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각각 예정돼 있다. 

이들은 정부의 성과주의 확대가 고용 안정을 해치고 임직원 사이의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역효과를 불러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점차 유연해지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 목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의 성과연봉제 도입, 임금 인상 요구에 따른 파업은 국민적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59.2%는 파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