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 모바일 RPG 포화상태...독창적 게임 개발과 멀어져"해외 업체, 한국판 콘솔 및 한글화 등 영토확장 불구 국내업체는 '역행'"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가 모바일 게임 출품에만 집중되고 있어 다양성이 결여된 모바일 게임쇼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 RPG가 포화를 이룬 상태로 독창적인 게임 개발과는 점점 거리가 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해외 여러 게임업체은 국내 콘솔 및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게임을 한글화로 출시하는 반면, 국내 게임 업체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나머지 트렌드 따라 잡기에만 혈안이 돼 똑같은 방식의 RPG 게임만 찍어내고 있다.

이와 달리 해외 게임업체들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콘솔 타이틀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한글화 등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국내 업계는 이를 역행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매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차이나조이와 매년 9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도쿄게임쇼는 세계적인 게임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이들 게임쇼에서 모바일 게임을 찾는 것은 국내 게임쇼에서 콘솔이나 온라인 게임을 찾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 ▲ 지스타 2012~2015년 방문자, 부스, 참여사 현황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 지스타 2012~2015년 방문자, 부스, 참여사 현황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 ▲ 지스타와 관련된 기사에서 사용자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 지스타와 관련된 기사에서 사용자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 지스타는 지난 2013~2015년까지 3년 연속 방문객 수가 크게 늘고 있어 올해는 21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더 다양한 플랫폼 게임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지스타를 관람해본 사용자들도 점점 기대를 저버리며 행사에 대한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 사용자들은 지스타 관련 기사를 통해 "양산형 모바일 게임만 가능한 지스타를 뭐하러 거창하게 게임쇼로 보여주느냐? 어차피 10분하고 지울 게임들인데...", "초창기에는 콘솔, 온라인이 다양하게 나왔는데 요즘은 모바일밖에 없어서 역겹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제 게임쇼를 견주려는 국내 대표 게임 쇼로서의 목적을 상실해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미국의 게임 전용 인터넷 방송 '트위치'의 2년 연속 협력도 득이 아닌 실이 될 수도 있다. 국내 최대 게임쇼라고 알려진 지스타가 모바일 게임으로 도배됐다는 것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게임 대상'으로 모바일 게임이 수상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양산형 모바일 '게임쇼-게임상'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국내 업계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 개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