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3% 하락… 브렉시트 투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 ▲ 바레인의 오일채굴장치 ⓒ연합뉴스
    ▲ 바레인의 오일채굴장치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4일 연속 이어져 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센트(0.3%) 낮은 배럴당 48.69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한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센트(0.2%) 내린 배럴당 50.7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의 감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달러 강세가 유가를 눌렀다.

    이날 달러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협상 시기를 언급하고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 따라 강세를 보였다.

    특히 달러는 영국 통화인 파운드와의 교환비율에서 31년 만에 최고 강세를 나타냈다. 

    또 주요국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이날 0.4% 올랐다.

    이에 따라 달러 이외의 통화를 가진 투자자들의 원유 구매력이 약해져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장 막판까지 꺾이지 않으면서 낙폭은 크지 않았다.

    금값은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3.00달러(3.3%) 낮은 온스당 1,26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낙폭으로는 2013년 말 이후 가장 크고, 이날 마감 가격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전날인 6월 23일 이후 가장 낮다. 

    달러 강세 때문에 금에 대한 투자가 급감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