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억대 연봉자 1704명 '최다'…2012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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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농협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금융은 임직원 1811명이 억대 연봉 반열에 오르면서 방만경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신경분리 이후 억대 연봉자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농협중앙회 억대 연봉자는 임직원 3458명 임직원 가운데 11%에 달하는 381명이다.

    이들의 인건비 또한 전체 인건비는 408억원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신경분리 직후대비 인원은 60.1%, 금액은 37.7% 증가한 수치다.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억대 연봉자는 전체 임직원 7355명 가운데 3.2%, 238명, 인건비 비율도 4.1%, 254억원에 불과했다.

    직책별로 인건비는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3억7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회장 3억6000만원, 전무이사 3억5800만원, 감사위원장과 조합감사위원장은 각각 3억3500만원,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3억2900만원이었다.

    경제지주는 신경분리 직후 억대 연봉자는 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억대 연봉자는 64명으로 대폭 늘었다. 

    농협금융(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 등)은 임직원 1만9851명 가운데 9.1%에 달하는 1811명이 억대 연봉을 받았다.

    특히 농협은행 억대 연봉자는 1704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는 신경분리 직후인 2012년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직원수가 1500명 가까이 늘었지만 억대 연봉자가 차지하는 인건비는 전체 인건비 1조2947억원 가운데 1828억원으로 14.1%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농협생명의 억대 연봉자는 13명에서 60명으로 460%, 농협손해는 7명에서 34명으로 4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주홍 의원은 "경력에 따라 연봉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농협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억대 연봉자 증가는 자칫 농협의 방만한 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연봉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