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최종 안전성 보고서가 왜곡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리원전. ⓒ한수원
    ▲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최종 안전성 보고서가 왜곡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리원전. ⓒ한수원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최종 안전성 보고서가 왜곡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올해 4월 원자력안전위에 제출된 한국수력원자력의 최종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와 기술자문서 보고서와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2014년 12월 원자력기술안전원에 제출한 기술자문보고서에 신고리 5, 6호기에서 약 18km 떨어진 웅상 단층이 50만년 이내 두 번의 단층 활동이 있어 그 단층 길이가 4km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원안위 고시에 따르면 웅상 단층은 지진 위험이 있는 것으로 이러한 내용이 신고리 5, 6호기 내진 설계에 반영돼야 한다. 

한수원이 올해 4월 제출한 예비보고서는 이 웅상 단층의 길이를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길이가 수십미터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또 기술자문 보고서는 인근 원원사단층에 대해 "50만년 전 이후에 최소한 4회 이상 간헐적으로 재활동했던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적었으나 예비 보고서에는 이 대목이 빠졌다. 

김 의원은 "이 예비 보고서는 하자가 명확하다"면서 "이 보고서에 근거한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허가는 최소한 인근 단층들이 지진 위험이 없다는 확증이 나올 때까지 보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부지 안전성 판단에 수백가지의 보고서나 실험결과 등이 사용된다"면서 "신고리 5,6호기 안전성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