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 위에 까는 인쇄 용지에 부어 먹는 경우가 대부분맥도날드, 친환경 콩기름으로 코팅하고 식약처 유해성 검사받아 사용"소비자 대부분 위험성 인지 못해, 업체 자구적 노력 필요"
  • ▲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롯데리아
    ▲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롯데리아


    #7세, 10세 자녀를 둔 주부 백 모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점을 찾아 햄버거를 먹을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감자튀김이나 치킨을 찍어먹는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를 쟁반 위 인쇄 용지에 부어서 찍어먹곤 했는데, 혹시나 인쇄된 종이에서 유해성분이 묻어나지는 않을지 찜찜함을 거둘수가 없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음식을 먹을때마다 백 모씨와 같은 고민에 빠지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따로 소스 용기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들은 쟁반 위에 깔린 인쇄 용지 위에 소스를 붓거나, 감자튀김 봉투 또는 햄버거 포장지 위에 소스를 부어 먹곤 한다. 과연 안전할까.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고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나름의 방안을 마련해두고 있다.

    맥도날드는 쟁반 위에 까는 트레이 매트(Tray mat) 겉면을 친환경 콩기름으로 코팅하고 추가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유해성 검사까지 받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인쇄된 종이 위에 소스를 부어 먹어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소스를 어디에 부어서 먹어야하냐는 고객들의 문의가 종종 있다"면서 "트레이 매트 위에 부어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식약처 확인까지 받은 만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 ▲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한국맥도날드
    ▲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한국맥도날드


    버거킹도 별도의 소스 용기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매장에서 사용하는 트레이 매트(종이깔개)를  6개월마다 전문기관에 의뢰해 유해성 점검을 받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버거킹 트레이 매트는 인체에 무해하며 투명하고 철저한 위생관리로 고객들께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리아는 고객들에게 인쇄 종이 위에 케첩 등 소스를 짜먹는 것이 불가함을 안내문구로 전달하고 있다. 최근 내부 검토를 거쳐 고객들이 더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는 안내 문구를 더 크게 확대해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 측은 "고객이 매장에 문의할 경우 감자튀김 케이스 및 음료뚜껑에 소스를 부어 먹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면서 "인쇄 용지에 부어 먹는 것은 올바른 취식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FC는 소스를 부어먹을 수 있는 용기를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해당 제품에 소스를 직접 뿌려 먹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 ▲ 쉐이크쉑은 소스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제공한다. ⓒ김수경 기자
    ▲ 쉐이크쉑은 소스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제공한다. ⓒ김수경 기자


    SPC가 운영하는 쉐이크쉑(쉑쉑버거)은 일회용 케첩이나 머스터드 대신 별도 통에 따로 소스를 담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점 쟁반 위에 까는 인쇄 종이는 다양한 색상의 잉크가 프린팅 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소스를 부어 찍어 먹게 되면 잉크 성분이 묻어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패스트푸드 업체가 직접 이를 인지시키고 방지해 혹시 모를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