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경유는 왜 나오지 못했나?

[취재수첩] 도심 대기질 개선, 고급 경유 활성화로 풀어야

2008년 좌절된 고급화… 대기환경 개선용 高세탄가 시장 활성화 필요

윤희성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6.10.27 07: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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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gasoline)는 일반과 고급이라는 두 종류의 제품이 존재한다. 경유(diesel)는 고급 제품이 없다. 지난 2008년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고급 경유를 선보였지만 저렴한 연료라는 인식이 강해 고급화에 실패했다.

당시 정부 역시 두 정유사의 고급 경유 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시장 퇴출을 종용했다. 경유 차량이 급증하면서 친환경성이 중요해진 최근에 와서야 고급 경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고급 경유는 일반 경유에 비해 엔진 손상을 막는데 장점이 있다. 탄소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배출도 일반 경유에 비해 더 적다. 경유의 고급화는 세탄(cetane)에 의해 좌우된다.

세탄은 파라핀계(paraffine series) 탄화수소로 착화성이 뛰어난 특징을 지닌다. 또 분자 구조에서 탄소 보다 수소가 많아 단위 질량당 발열량이 높다. 세탄의 함량이 높을수록 고급 경유라고 부른다. 

세탄의 포함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세탄가(cetane number, 이하 CN)가 있는데 정부는 52를 기준으로 55를 중간, 58을 높은 수준으로 정의하고 있다.

국내 정유4사의 세탄가는 모두 다른데 에쓰-오일(S-OIL)이 58로 가장 높고 현대오일뱅크가 55,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52 이상이다. 과거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출시했던 고급 경유는 세탄가가 60 이상이었다.

당시 정부는 고급 경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산하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국립환경과학원이 각각 연구를 진행했고 석유관리원은 차량 성능에 주목했고 환경과학원은 친환경성에 집중했다. 

관리원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만든 고성능 경유가 차량 성능에 큰 차이를 내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52라는 최소한의 세탄가를 유지한 경유 제품은 모두 동일한 제품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또 고급 제품이라는 용어 자체가 소비자를 혼돈시킬 수 있다며 정유사에 명칭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환경과학원은 세탄가 높을수록 환경 친화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두 산하기관의 연구 중 석유관리원의 결론에 집중했고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고급 경유 유통을 일반인 대상으로는 하지 않게 됐다.

정부는 고급 경유의 장점인 친환경성에 주목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변화하고 있다. 도시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버린 경유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급 제품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유에 부과된 세금을 높여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사용 억제가 아닌 고급 경유 생산을 할 수 있는 시장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더 도시 대기 환경을 개선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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