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개발, 지역 기업과 기술이전 협약
  • ▲ 구제역 예방접종 모습 ⓒ 연합뉴스
    ▲ 구제역 예방접종 모습 ⓒ 연합뉴스



    앞으로는 도내 농가 현장에서 구제역바이러스 감염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연구팀이 개발한 '구제역 바이러스 현장 진단 기술'에 대해 수원소재 A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구제역 발생 의심 지역에서 간단한 진단 키트로 구제역 감염 여부를 20분 안에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이 기술은 연구원 소속 조영준 박사 연구팀이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진단키트는 임신진단키트와 같이 스트립센서 형태로 만들어져 검출 현장에서 육안으로 식별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서 발생하는 구제역바이러스 유형인 A형, C형, O형, Asia-1형 등 4가지 모두 진단이 가능하다.

    조영준 박사는 "지금까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 체내에서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1주일 이상 기다린 뒤에야 확진이 가능했다"면서 "대부분이 실험실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구제역 확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번 개발제품은 현장에서 곧바로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이전을 통해 현장 진단키트가 상용화되면 도내 축산농가가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개발을 토대로 향후 나노기술과 IT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모든 축산국가에 구제역 바이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