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분양시장…건설사들, 차별화 경쟁 치열다양한 수요자들 니즈…특화평면 적용 단지 '관심'
  • 취향을 저격당한 것처럼 어떤 것이 매우 마음에 들 때 사용하는 신조어인 '취향저격'은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최근 추세에 따라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고 아파트 평면설계에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을 적용, 개성을 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직접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들은 아파트 구매시 실용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동일한 면적에도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특화평면의 인기가 높다. 서비스 면적의 활용도나 수납공간의 차이 등에 의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은 물론, 실제 거주공간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과거 중대형 중심으로 이뤄지던 특화평면 개발이 1~2인 가구 증가와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시장 구조변화 등의 요인으로 중소형 주택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중소형 평면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다양한 수납공간을 조성하고, 중소형을 4베이로 시공하는 등 평면설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특화평면은 기존의 획일화된 구조에서 탈피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이끌어나가고 있으며 3면 발코니 설계를 비롯해 가변형 벽면, 알파룸, 복층형 등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차별화된 평면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GS건설이 이달 공급하는 '김천 센트럴 자이'에 3면 발코니를 도입했다.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 '안산 그랑시티 자이' 등에 도입해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던 3면 발코니는 세 방향으로 발코니가 있어 실사용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더러 가구 내 채광과 환기에 더욱 유리하다.또한 이 단지 84㎡의 경우 알파룸, 베타룸으로 5개의 방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 타입에 따라 워크인 드레스룸과 주방 팬트리를 적용,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 모아주택산업이 짓는 '용산지구 모아엘가 에듀파크'는 4베이, 4룸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거실과 4개의 방으로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루 가구의 경우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은 와이드 주방을 선택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다.

    진흥기업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공급하는 '용인보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75·84㎡A타입에 4베이 구조를, 74·84㎡B에는 3면 발코니가 도입돼 개방감과 쾌적성을 높였다. 팬트리, 복도수납장,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도 다양하게 배치됐다.

    현대건설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지구에 공급하는 뉴스테이 단지 '힐스테이트 호매실'은 전체 800가구 중 97%가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되며 93㎡B타입은 3면 개방 탑상형으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