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적 시장 변동은 미미…IoT 북미 시장 공략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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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공화당의 트럼프가 당선된 가운데 국내 이통업계의 미시적 시장 변동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이통사들이 앞다퉈 공략하고 있는 IoT 북미 진출 계획에 영향을 미칠까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AT&T-타임워너 합병에 꾸준히 반대 기조를 보인 트럼프가 합병 승인 과정에서 암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국내 '방송+통신' 융합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트럼프의 당선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증시와 환율이 요동치며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국내 이통업계는 당장의 시장 변동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국내 이통 업체들은 내수시장 공략을 주로 하기 때문에 트럼프 정권으로 인한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

    그러나 IoT 북미 진출 공략 플랜을 다시 짜야할 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이통업계의 경우 현지 기업들과 활발한 업무제휴를 통해 북미 사물인터넷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기업들의 상륙을 꺼려하는 트럼프가 국내 이통사들에게 혹시나 불이익을 주진 않을까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번 트럼프 당선으로 IoT 시장 진출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업계는 국내 통신과 유료방송간 M&A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트럼프는 미국 2위 통신업체 AT&T와 3위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인수합병에 대해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 국내 '방송+통신' 융합 흐름에도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는 최근 연설에서 자신의 정권 하에서는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불허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소수의 손에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T&T-타임워너의 무려 97조원(854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합볍안이 사실상 타결됐지만, 최종적으로 미국 정부 당국이 이를 승인 과정에서 트럼프가 암초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방송통신 M&A를 통한 사업 재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