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과정 지켜본 뒤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 검토할 것이란 관측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금호타이어의 예비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과정을 지켜본 뒤 우선매수청구권의 행사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현재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제3자가 우선으로 매물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청구권을 개인 자격으로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제시한 매각가를 수용하면 우선협상대상자에 앞서 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단, 박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들고 있는 상태로,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박 회장에게 금호타이어까지 인수할 여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해 7228억원의 가격에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실탄이 부족한 상황이다. 

    채권단이 판매하는 지분 6636만8844주(지분율 42.01%)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매각 가격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채권단은 현재 입찰 참여 업체를 밝히고 있지 않지 않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본 요코하마타이어, 인도 아폴로타이어, 중국 켐차이나 등이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