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고척 스카이돔야구장서 '롯데가족 한마음 대회' 개최가수 김범수, 에일리, 여자친구, AOA, B1A4 등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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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10월 2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 관련 대국민 사과와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뉴데일리
    ▲ 지난 10월 2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 관련 대국민 사과와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뉴데일리


    롯데그룹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계열사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단합대회를 열었다. 경영권 분쟁에 이어 검찰 수사, 최순실 게이트 의혹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침체된 조직을 다시 하나로 뭉치기 위한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약속한 '뉴 롯데'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5일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과 임직원 및 가족 등 8000명이 서울 고척 스카이돔야구장에 집결해 '2016 롯데가족 한마음 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는 롯데 계열사간 직장인 야구대회인 ‘자이언츠배 야구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결승전으로 시작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자이언츠배 야구 대회는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롯데호텔 등 2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지난 4월 첫 예선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00여경기를 치뤘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케미칼의 경기로 진행된 이날 결승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최종 우승했다.

     

    야구 경기 관람 이후에는 경품추첨이 이어졌다. 계열사 사장들이 직접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들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다만, 신동빈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어서 콘서트 공연이 진행됐다. 가수 김범수, 에일리, 여자친구, AOA, B1A4 등이 나와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또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제공하는 등 많은 계열사에서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부족함 없이 공급,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프리마켓, 미니게임, 체험존 등을 설치해 임직원 및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롯데 계열사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계열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처음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그동안 여러가지로 어수선했던 그룹 분위기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이언츠배 야구대회는 그동안 결승전 이후 여러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롯데가족 한마음 대회'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임직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초청해 아이들에게 부모가 '롯데'라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그동안 롯데 관련해서 부정적인 뉴스를 접했던 가족들은 불안함이 없잖아 있었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불안감이 다소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롯데그룹 측은 “계열사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상장 요건 측면에서 상황이 녹록치 않다. 여기에 시내 면세점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터지면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고, 추가로 75억원을 내라는 요구를 버티다가 3개월만에 70억원을 더 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이 돈을 다시 돌려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