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관광객이  크루즈선을 이용해 국내에 도착하고 있다ⓒ연합
    ▲ 중국관광객이 크루즈선을 이용해 국내에 도착하고 있다ⓒ연합



    크루즈를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기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정창수)와 제주·부산·인천관광공사, 여수시 등은 19일부터 3일간 중국 시안에서 크루즈 운영업체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관광상품 홍보에 나선다.

    현재 국내 크루즈 입항지는 12곳, 제주 인천 부산 여수 등이 주요 기항지로 유커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70만명이던 크루즈 입국자는  2014년 95만명, 2015년 105만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185만명을 넘어 설 전망이다.

    탑승객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전체의  69.6%에 달한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크루즈 관광객은 전년대비 9.6% 느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부산 65만명, 제주 97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운 것은 기항 시간 등이 짧아 면세점 외 지역경제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경대 김종남교수는 크루즈가 기항하면 통상 6~7시간 머물다 보니 주로 면세점 관광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낙수효과가 발생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카르브 연안 국가들이 크루즈 선사의 정박시간을 늘리기 위해 (정박시) 카지노 허용 등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은 90%가 단체 여행객이고 중국을 출발해 일본으로 이어지는 중간 지점으로 제주나 부산에서 체류하다보니 정박 시간을 늘리기 어려운 형편이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관광공사가 기항지와 연계한 활성화 대책 대신  K-pop, 태권도 공연 등 보여주기식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아쉬워 했다.

    김 교수는 “크루즈가 10만톤이상으로 대형화하면서 수용인원이 늘었지만  출입국심사가 2-3곳에 지나지않아 쇼핑시간 마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중국 출입 크루즈 선박수는 629척으로 10년전 대비 447% 증가했다. 크루즈를 여행객 수도 2006년 2만명에서 지난해 111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