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고객' 중심 책임경영 확대, 소형가전 집중 육성"'내실 경영-기술 경쟁력' 앞세워 업계 선도…수익구조 다변화 전략 통했다"
  •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조성진 사장은 LG그룹의 올해 사업방향인 시장을 선도하는 주도적 변화 창출을 완벽하게 수행해왔다. 그는 혁신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했고 수익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LG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다가오며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A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이익이 3분기에 이미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승진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LG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는 이달 말경 발표될 전망이다. 그룹 핵심계열사인 LG전자 역시 사업부 수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에서는 조성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단연 높은 관심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입사 40년차에 접어든 조 사장은 기술력, 품질, 실행력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LG전자를 글로벌 선두 가전업체로 만들었다. 

    2013년 LG그룹 최초로 고졸 출신 사장에 오른 조 사장은 지난해 대표이사로 승진하며 3인 대표체제를 이끌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주도적 변화 창출'을 내걸고 사업 경쟁력을 넓혀왔다. 경쟁사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그는 그룹 차원에서 육성중인 B2B 사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고,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을 갖추기 위해 현장 중심 경영을 전개했다. 특히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대응하는 고객 중심 경영에 집중해 잠재적 수요를 창출하기도 했다.

    조 사장의 진두지휘아래 LG전자 가전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역대 최고 실적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실제 LG전자 가전사업은 3분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과 매출로 백색가전 시장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이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소형가전 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에 사용된 핵심기술력을 청소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소형가전에 이식해 시장 지배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또 빌트인과 같은 B2B용 제품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LG전자 가전사업은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익 중심의 내실 있는 경영과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