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 금결원과 공동기록관리 계약 종료14개월간 시스템 구축 후 자체 관리 시작
  • ▲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DGB금융지주 본점 전경.ⓒDGB금융지주
    ▲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DGB금융지주 본점 전경.ⓒDGB금융지주
    대구은행이 퇴직연금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14개월간 퇴직연금 독자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을 거쳐 고객의 퇴직연금 관리에 들어간다.

단, 개발 인력과 관련 내부 직원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돼 외부 업체인 조이앤비즈와 협력키로 했다.

현재 대구은행은 금융결제원과 은행권 퇴직연금 공동기록관리시스템에 계약돼 있는 상태로 내년말 종료된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독자기록관리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2018년 1월까지 완료한 뒤 고객들의 퇴직금을 체계적으로 자체관리할 예정이다. 

통상 은행권 시스템 개발에는 1년여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개발은 업무분석 후 설계와 개발 과정을 통해 테스트 이행을 거쳐 금융결제원에 등록돼 있는 데이터를 모두 옮기는 과정을 거친다.

앞서 2005년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퇴직연금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 상당수가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실버금융이 핵심사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각 은행별로 독자적인 시스템 마련에 속속 나섰다.

대구은행은 타 은행에 비해 독자시스템 개발에 한발 느린 행보지만 기존에 있는 퇴직연금시스템 틀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접목시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 개발은 대구은행 대구 수성구 중동지점의 유휴공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협력을 이루는 조이앤비즈는 최적의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 파트너 역할을 하는 업체로서 퇴직연금, 자산운용, 자산관리, ISA, 전자금융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신한, 국민, 우리, 기업, 농협, KEB하나은행 등 대부분 은행 퇴직연금 관련 시스템을 도맡아 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KEB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시스템 추가 개발 프로젝트도 수주해 내년 2월까지 대표상품 및 지급조서를 개발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규모 면에서 크진 않지만 지역의 중소사업자 고객 위주로 운영될 것”이라며 “독자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가입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