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맛 본 중국 공산당, 미국 자본 포기 힘들다

[취재수첩]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자? 엉터리 분석에 산업계 '혼란'

중국발 석유화학 위기 사실상 불가능…"일차원적 분석 넘어선 업계 전문가 부재 아쉬워"

윤희성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6.11.29 08: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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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경제 미래산업부 윤희성 기자.ⓒ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국내 석유화학 전문가들이 최근 업계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트럼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분석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이 결정되고 20일이 흐른 29일 현재, 대다수 업계 전문가들이 트럼프 당선을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에게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주로 내놓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생산한 석유화학제품의 45%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트럼프가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대미 수출 위축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국제시장에 편입돼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30년 이상 경험하고 있는 중국을 폄하하는 분석이다. 세계 경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자본주의에 푹 빠진 중국이 지금의 부귀영화를 포기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45%의 관세를 부담하고 미국과 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트럼프는 중국의 화폐인 위안화가 지나치게 평가절하된 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관세 45%를 언급한 것으로 중국 공산당이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에서 환율을 조정하면서 마찰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軍)을 유지할 돈이 절실한 중국이 트럼프의 요구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없다는 것이 국제정치학자들의 주된 의견이다. 지금 중국 내부에서 공산당을 반대하며 독립을 요구하는 민족들을 시진핑이 압박할 수 있는 이유는 자본으로 유지되는 군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21%다. 두 나라의 무역 결과는 중국의 완벽한 승리다. 지난해 미국은 429조원 중국에 잃었다. 중국은 미국과의 교역을 통해 대한민국의 1년 예산(386조원)을 넘어서는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가장 많은 돈을 손해보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는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이기에 그렇다고 주장해 미국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중국은 그동안 엄청난 달러를 벌어들이며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됐지만 평가절하된 위안화를 무기로 무역에서 항상 유리한 위치를 점유했었다.

트럼프는 취임 즉시 낡은 미국의 재건할 예정이다. 그의 계획대로 공항, 철도, 다리 등등 오래된 건물과 공공시설이 새롭게 건설되면 석유화학제품의 사용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다음으로 미국에 가장 많은 수출을 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 호재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우리의 석유화학제품으로 전자제품, 가구, 장난감, 신발, 가방, 의류 등 미국에 수출해 돈을 벌고 있는 중국이 환율 상승으로 그동안 유지하던 무역 흑자는 볼 수 없겠지만 미국과의 교역을 끊을 가능성은 없기에 우리의 대중 수출에도 적신호는 없을 전망이다.

국내 석유화학 전문가들이 분석한 트럼프 위기설은 잘못된 예상이다. 일부 업계 전문가는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자'이기에 세계 자원 분배 불균형을 야기해 장기적인 경제 침체를 가져올 지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자유무역과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트럼프는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이 아닌 국제시장 질서를 흐리는 반칙 플레이어(중국)를 바로잡겠다고 나선 시장경제주의자다. 후보시절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트럼프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업계 전문가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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